[생생경제]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 수출 호재에도 꽉 닫힌 지갑 열까?"글쎄"

김세령 2024. 9. 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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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견 없는 수출 호조, 11개월 연속 실적 증가세
- 반도체만 호재? 지지부진했던 석유·화학 품목도 수출 개선
- 연간 총 수출액 일본 이기나? "격차 좁혀지는 추세"
- 수출은 잘 나가는데 내수 회복은 '미미'경기 반영 안 되는 이유는
- 서민경제 부담, 체감 물가 상승·부진한 임금 상승 복합적 영향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방송일 : 2024년 9월 3일 (화요일)

■ 대담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가계 여윳돈 100만원…8분기 연속 감소세 "소비 여력 줄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 (이하 이현웅) : 알아두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경제 이야기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배워보는 시간이죠. <천기누설> 시간입니다. 오늘도 인하대 경제학과 천소라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천소라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하 천소라) : 안녕하세요.

◆ 이현웅 : 9월이면 이제 학교 나가시겠네요.

◇ 천소라 : 네. 오늘 제 첫 수업입니다.

◆ 이현웅 : 그럼 방송하시고 학교 가시는.

◇ 천소라 : 네 12시에 수업이 있어가지고요.

◆ 이현웅 : 개강을 하면 대학생들은 좀 설레는 마음을 갖기도 하는데 교수님들은 어떤 마음으로 새 학기를 시작하십니까?

◇ 천소라 : 저희도 설레는 마음으로 재밌게 가르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들어온 소식이 있어서 이 내용 먼저 짚어봐야겠습니다.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인데 임시 공휴일로 추진한다는 얘기가 이전부터 들려왔는데 오늘 속보로 전해졌습니다. 일단은 지정하기로 했고요. 국무회의 통과하면 될 것 이렇게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 보통은 얘기를 내수 진작 소비 활성화 이런 것들을 걸지 않습니까? 실제로 좀 효과가 있나요?

◇ 천소라 : 일시적으로 일별 지표 이런 것들을 보면 매출이 늘어날 수도 있는데 내수를 추세적으로 반전시키기에는 사실은 굉장히 하루 효과이기 때문에 그렇게 추세를 반전시키는 효과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지만 그래도 하루 정도의 자영업자들 매출 증가에는 기여할 부분이 있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현웅 : 알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오늘 준비한 주제를 한번 나눠볼 텐데요. 먼저 저희 파일 듣고 와서 이야기 이어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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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음성>

소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소매 판매액 지수는 지난달 2.4% 내려가면서 16개월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지친 서민들이 지갑을 닫고 있고 그 여파로 음식점들은 줄폐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꼭 필요한 것만 사는데도 남는 돈이 없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실제로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계 여윳돈이 8분 기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싼 물가와 높은 금리에 가구 살림이 더 퍽퍽해진 건데 이렇다 보니 우리 내수는 더 쪼그라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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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웅 : 들으신 것처럼 실제로 경제에 관련된 뉴스들을 듣다 보면 워낙 무슨 지표도 많고요. 지수도 많이 나오고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 가지 지표나 지수들 그리고 얘기를 해볼 텐데 일단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 때 보면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에 공감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우리 경제 살아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까?

◇ 천소라 : 사실은 경제라는 게 어떤 지표를 가리키느냐의 차이가 있을 텐데요. 수출에 대해서는 사실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대부분 수출이 워낙 지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보기에 내수를 보면 사실은 회복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그 회복세가 굉장히 미미한 거죠.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소매 판매라든지 서비스업 생산이라든지 우리가 생각하는 임금 상승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국내의 어떤 경기를 반영한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 머물러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좀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이현웅 : 수출과 내수가 나뉘어서 움직이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수출 실적 같은 경우에는 11달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하고요. 8월 기준은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지금 상황이 좋은 건가요?

◇ 천소라 : 제가 작년만 해도 회사에 있었는데 그때 경제 전망 발표할 때 수출은 그래도 기저 효과들을 고려했을 때 그리고 중국 경제가 살아나고 조금 회복이 될 거라고 얘기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이 좋은 것 같아요. 어제 산자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을 보면 반도체가 38.8% 증가했거든요. 그래서 지금 그럼 왜 이렇게 수출이 좋냐 보면 여전히 주력 산업인 반도체인 거죠. 반도체 안에 메모리 반도체도 있고 거기 안에 고대역폭 메모리 이런 것들도 있고 그리고 이런 것들을 탑재해서 넣는 이렇게 컴퓨터 안에 부품들도 컴퓨터로 잡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좋은 품목들을 보면 반도체 컴퓨터 무선 통신기기 선박, 석유화학 골고루 다 좋고요. 그리고 지역별로도 우리가 그동안에는 중국은 부진하지만 미국으로의 수 좋다 이런 얘기했었거든요. 근데 지금 중국 미국, 아세안 유럽 다 골고루 좋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수출은 잘 나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나 KIA가 최대 실적 발표하기도 하고 수출 지표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은데 자동차 수출은 이번에는 좀 감소한 것 같아요. 이유가 뭡니까?

◇ 천소라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자동차 수출이 좀 감소했는데요. 지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거 자동차 안 좋은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뜯어보면 생산 공정 라인에 편 교체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라인의 교체라든지 그리고 임금 협상 파업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해외적으로는 약간 전기차 수요들이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현상까지 맞물렸었거든요. 여러 가지 이런 일시적 요인들이 가미가 되면서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었는데 사실은 이렇게 일시적인 파업이나 이런 게 있을 때 조업 일수에 영향을 많이 받거든요. 그래서 추세적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요인에 가깝다라고 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 수출 흑자라는 데 있어서는 이견이 없을 거라고 앞서서 말씀도 해 주셨는데 실제로 상반기에 수출 증가율이 9.5% 주요 10대 수출국 중에서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좋다고 볼 수 있는 거예요?

◇ 천소라 : 잘 팔고 있는 거죠. 숫자상으로만 봤을 때 수출이 높은 증가세, 호조세 이런 것들은 한국은행이나 KDI나 기재부나 동일한 표현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수출에 대해서는 어떤 전망이나 동향을 발표하는 기관들의 그런 차이들은 없는 것 같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뜯어보면 실질. 그러니까 물가를 고려한 것들도 좋은 상황이고 여기에 또 구별해 봐야 할 것이 그러면 가격 상승세는 영향이 어떤 건가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사실 그 반도체 가격들도 많이 상승을 한 측면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가격의 상승세를 고려해 봤을 때도 그리고 물량 측면에서도 지금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 맞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반도체만 좋은 거 아니냐고 했는데 요새 또 그동안에 지지부진했던 품목들도 같이 올라오고 있어서 석유화학 같은 것들 그래서 전반적으로 수출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현웅 : 최근에는 또 일본과 비교하는 기사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데 연간 총 수출액이 일본을 이길 수 있다 앞설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본 것 같아요.

◇ 천소라 : 우리가 되게 일본에 많이 또 신경을 많이 쓰잖아요. 어쨌든 숫자사로 이기면 기분은 좋으니까요. 근데 아직 엔달러 환율 이런 것들이 들어가서 비교를 하려면 달러 베이스로 비교를 해야 되니까 WTO에는 7~8월 수출이 아직 공지가 되어 있지 않은데 어쨌든 상반기 일본 수출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마이너스 정도 기록했는데 적절한 비교인지 잘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하나 있거든요. 왜냐하면 일본에서 상당히 상반기 때 수출이 안 좋은 일들이 많았거든요. 그때 우리가 돌이켜보면 일본의 한 2월달인가요? 그때 제품 인증 이런 것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그래서 다이아트사라든지 토요타라든지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그런 일들이 있었어요. 한 상반기 때.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이런 자동차 제조업 산업이 수출 비중의 약 17% 정도 차지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것들이 전후방 유발 효과도 크고 그 제조업에 미치는 GDP의 영향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의 어떤 차질 요인이 가미가 되면서 격차가 더 좁혀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어쨌든 나오고 있는 추정치를 보면 약 50억 달러 정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인데 꼭 앞서지 않더라도 어쨌든 격차가 상당히 많이 좁혀졌다. 좁혀지고 있다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수출에 대해서 많이 살펴봤는데 내수 상황은 구체적으로 어떤 거예요?

◇ 천소라 : 참 내수는 어렵죠. 그래서 지금 수출 우리가 보통 생산 측면에서의 GDP를 파악할 수도 있고 지출 측면에서 GDP를 파악할 수도 있는데 지출 중에서 순수출 이런 것들은 우리가 보통 수출 상황을 설명할 때 얘기를 하고 내수라든지 소비 건설 투자, 설비 투자 이런 것들을 보통 경기 상황 국내 경기 상황을 판단할 때 내수 지표로 많이 활용을 하는데요. 지금 소매 판매라든지 이 서비스업 지표라든지 그리고 1분기에 일시적으로 좋았던 GDP 중에서 소비가 플러스였거든요. 근데 2분기 때는 사실은 상당히 조정이 많이 이루어져서 마이너스인 상황이고요. 그리고 설비 투자라든지 건설 투자라든지 건설은 지금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국내 경기를 변하는 내수 지표들은 마이너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현웅 : 근데 경제라는 거는 돌고 도는 거고 돈도 흐름이라는 게 있는 건데 이렇게 수출하고 내수하고 뚝 끊어지듯이 분위기가 다를 수 있는 거예요?

◇ 천소라 : 그렇죠. 원래는 수출에서 기업이 이윤을 생산해서 이것들이 노동자 임금으로 전이가 되고 이것이 누군가의 지출로 갈 텐데 지금 이 고리가 끊긴 거냐 아니면 이것이 굉장히 시차가 길어진 거냐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경기에 대한 전망 시각이 이견차가 있어요. 그래서 한국은행이나 기재부의 발표 자료를 보면 어쨌든 미약하게나마 내수 회복세는 이어질 거다. 하반기 때 들어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고요. KDI 같은 경우에는 고금리나 고물가로 인해서 내수 회복은 그래도 제약될 거다 이렇게 얘기를 제약 중인 상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완전히 별개에서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수출과 내수를 합해서 우리가 GDP라는 어떤 종합적인 지표를 보기 때문에 종합 성적표라고 하면 GDP를 봐야겠지만 그 안에는 사실은 굉장히 상이한 특징들이 있기 때문에 판단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 이현웅 : 학교 다닐 때 보면 우리 학교가 어디 나가서 1등을 했다 이런 얘기들 상당히 많이 하는데 사실 나는 거기랑 별로 상관없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저는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한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좋다 이런 얘기들이 한 여기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사실 내 경제 상황 내 호주머니를 보면 전혀 좋아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어서 아마 우리 들으시는 분들도 체감이 안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천소라 : 저도 체감을 사실은 못하고 있어서 이미 오른 물가 자체가 떨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네 그래서 체감 물가는 사실 이 GDP와 괴리가 크고요. 삶의 질을 지표는 반영하는 것도 사실은 많은 논란이 있고 GDP를 어디까지 우리가 대리 변수로 봐야 할 것인가 체감 경기를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 이현웅 : 지금 서민 경제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건 뭡니까? 임금이 안 오르는 겁니까? 아니면 금리나 물가가 비싼 것 때문입니까?

◇ 천소라 : 또 하나를 꼽기는 어렵게 지금 모두 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럼 내수가 왜 부진한가라고 봤을 때 결국에는 쓸 돈이 없다는 거죠. 쓸 돈이 없어서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면 쓸 돈은 왜 없을까 보면 물가가 너무 수준이 높아서 또는 금리가 높아서 내가 대출이 있다고 하면 이것을 감안하고 내가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더 작은 줄어든 상태인 거죠. 그리고 또 임금 상승률도 물가 상승률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고 그래서 소비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들이 충분하게 소비라든지 혹은 기업 같은 경우에는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현웅 : 소비자 물가가 2%로 나왔다고요?

◇ 천소라 : 제가 지금 속보치를 보니까 네. 오늘 2% 나왔네요.

◆ 이현웅 : 그러면 더 이상은 고물가라고 부르지 않아도 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 천소라 : 이게 물가 상승률은 아닌 거죠. 물가 수준 자체는 사실 높잖아요.

◆ 이현웅 : 이미 높은 수준이어서.

◇ 천소라 : 네 그래서 고물가는 맞지만 물가 상승률은 이미 하향세에 진입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 이현웅 : 알겠습니다. 제가 앞서서 오프닝 때도 얘기했습니다만 2분기 가구 흑자액 평균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자나 세금 같은 비소비지출 빠지고 그다음에 생활비 같은 소비지출 빠지고 과연 남는 금액은 어느 정도인가를 봤더니 한 100만 9천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100만 9천 원 남는 분들 저는 개인적으로 부러운데요.

◇ 천소라 : 그쵸? 네 전 남지가 않는데.

◆ 이현웅 : 저도요.

◇ 천소라 : 그게 사실은 어떻게 보면 여윳돈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자 비용이라든지 세금. 내가 필수적으로 내야 되는 지출하고 그리고 의식주에 쓰는 소비 지출을 빼는 거니까 보통 이 남은 금액을 가지고 저축을 할 수도 있고 추가적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고 여행을 갈 수도 있는 건데 이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에 소비 여력이 말씀드린 것처럼 추가적인 소비를 일으킬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줄어들었다라고 보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그럼 왜 줄어들었냐고 한다면 아무래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계속 반복해서 말씀드리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금리가 높고 그래서 내가 가계 대출이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이것들을 제외하고 나면 쓸 돈도 없고 살 수 있는 상품의 가격도 높은 상황인 거죠.

◆ 이현웅 : 어쨌든 100만 원이 남느냐 얼마가 남느냐 이것도 중요하겠습니다만 가계 흑자액 8분기 연속 감소라고 하니까 그 부분이 더 주목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궁금했어요. 2분기 실질 소득을 보면 작년보다 늘었는데 올 상반기에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은 작년 상반기보다 줄었다고 합니다. 실질 소득 실질 임금 임금이 곧 소득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게 뭡니까? 어떤 차이입니까?

◇ 천소라 : 일단은 소득을 우리가 여러 가지로 집계를 할 수가 있는데 보통은 국가나 경제 주체들의 소득을 다 합산한 게 GDP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실질 소득 혹은 실질 GDP라고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거고요. 만약에 이것을 '가구의 실제 소득으로 집계한다' 그러면 소득 자체는 내 근로소득 외에도 예를 들어서 건물을 가지고 계시면 건물로 나오는 임대소득이 있을 수 있고

◆ 이현웅 : 예시지만 기분이 좋네요.

◇ 천소라 : 그리고 또 내가 주식을 가지고 있다. 그럼 배당 소득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기타 부대 소득들이 다 합산이 된 거죠. 근데 임금 같은 경우에는 보통 우리가 통상적으로 근로자의 경우에는 받는 근로 임금들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방향성이 일치하지는 않고요. 그리고 또 만약에 실제 소득을 실제 GDP로 매절을 했다라고 하면 어쨌든 경제 규모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승하는 추세로 가고 있는 건 맞는 거죠. 그래서 비교를 해보면 실질이라는 말이 붙기 때문에 또 물가로 나눠주거든요. 그러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서 실질 소득과 실질 임금을 비교할 수 있는데 결국에는 내가 근로자로서 받는 임금보다 그 외의 소득들은 커졌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 이현웅 : 우리 청취자분들이 느끼기에 뭔가 '경제가 정말로 좋아졌다', '나도 조금 여윳돈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느낄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일지 그리고 그 계기는 뭐가 될지도 궁금하네요.

◇ 천소라 : 참 어려운 질문인데요. 그럼 그 소득은 누가 가져가느냐를 먼저 생각을 해보면 결국에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삼면등가의 법칙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경제 내에서 한 어떤 최종재를 생산하는 거 생산 측면의 GDP 근데 이것을 누군가가 소득으로 이어지니까 그게 소득 측면으로 우리가 분배 측면의 GDP를 생각해 볼 수가 있고 이것들을 쓰기 때문에 지출 측면의 GDP를 생각해 볼 수가 있거든요. 그럼 이 분배라는 것이 결국에 누군가의 소득인데 경제 주체가 가계랑 기업과 정부로 구성이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가계만의 소득은 아닌 거죠. 정부도 소득이 있고

◆ 이현웅 : 대학교 수업 같습니다.

◇ 천소라 : 임금 기업도 임금이 있으니까 그래서 누군가는 가져갔을 텐데 사실은 근로자인 내가 가져가는 건 상당히 적을 수도 있고 영업 이경으로 갈 수도 있고 세금으로 어떤 정부의 소득으로 잡힐 수도 있는 거고요. 체감은 언제 이루어질까. 글쎄요. 사실은 되게 구조적인 문제일 수가 있는 게 경제가 우리가 지금 앞으로 생각해 보면 경제 성장률이 추세적으로 좋아지기는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있잖아요. 출생률도 그렇고 인구 구조도 계속 급격하게 하향 국면에 진입할 거고 이런 것들을 생각해 봤을 때 소비가 예전처럼 활발하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은 맞다. 그래서 어쨌든 경제 규모가 축소되면서 어떤 이런 소비 여력 규모라든지 이런 것들은 감소하는 국면으로 갈 텐데 그래서 이런 구조적인 요인들이 합쳐지면서 사람들이 경제가 정말 좋다고 느끼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 경제라는 게 정말 복잡해서요. 모두가 똑같은 그 바람을 다 이루는 게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인하대 경제학과 천수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천소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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