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 득점왕? 이강인이 더 중요해'…오시멘, PSG 못 가고 갈라타사라이로 쫓겨나는 비하인드

조용운 기자 2024. 9. 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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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으로 이강인은 프랑스까지 와서 본인을 응원해주는 한국 팬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발렌시아에서 시작해 마요르카를 거쳐 PSG 유니폼을 입으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 덕분에 이강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파르크 데 프랭스를 방문하는 한국 팬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또한 이강인은 평소 국내 팬들에게 엄청난 팬서비스를 해주기로 유명하다. 그는 어디서든 그를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 나폴리가 오시멘 처분에 성공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오시멘과 나폴리인데 지금은 완전히 등을 돌린 앙숙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로멜루 루카쿠를 원하면서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을 도모한 결과 PSG, 첼시, 알 아흘리 등의 관심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난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26, 나폴리)이 튀르키예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오시멘이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이적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서류 작업은 마무리된 가운데 오시멘도 이스탄불에 도착해 갈라타사라이 팬들과 응원가를 부르는 영상도 유출됐다.

나폴리가 오시멘 처분에 성공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오시멘과 나폴리인데 지금은 완전히 등을 돌린 앙숙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로멜루 루카쿠를 원하면서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을 도모했다.

오시멘이 가장 원한 건 돈이었다. 이적시장 막바지 첼시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동시에 받았는데 연간 4,000만 유로(약 594억 원)를 보장한 알 아흘리를 선택했다. 총 4년 계약을 제안받았으니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면 2,4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오시멘은 7차례나 연봉 인상을 한 첼시의 제안을 모두 거절해 화제가 됐다.

이적이 임박한 것 같았는데 나폴리의 욕심이 수포로 만들었다. 알 아흘리는 이적료로 결코 적지 않은 8,000만 유로(약 1,188억 원)를 제시했는데 나폴리가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더 받으려다 끝내 결렬됐다.

▲ 나폴리가 오시멘 처분에 성공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오시멘과 나폴리인데 지금은 완전히 등을 돌린 앙숙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로멜루 루카쿠를 원하면서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을 도모한 결과 PSG, 첼시, 알 아흘리 등의 관심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난다.

천문학적인 돈을 눈앞에서 놓친 오시멘은 나폴리를 향해 "더 이상 팀을 위해 뛰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가뜩이나 콘테 감독이 2024-25시즌 개막하고 1~2라운드에서 명단을 제외한 울분까지 더해져 충격 발언을 내뱉었다.

나폴리도 강하게 맞섰다. 오시멘을 달래기보다 2군 강등을 선포했다. 곧장 세리에A 스쿼드에서 제외하더니 21세 이하 팀에서 훈련하라고 통보했다. 유럽 5대리그의 이적시장이 닫혔기에 오시멘은 2군에서 시간을 허비할 것으로 보였다.

서로에게 손해인 결정이었다. 오시멘은 나폴리가 자랑하던 스트라이커였다. 2022-23시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최전방에서 31골 5도움을 올리면서 빅클럽이 원하는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다. 오시멘도 김민재처럼 이적을 원했으나 나폴리의 반대 속에 지금까지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17골 4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쳤다.

▲ 나폴리가 오시멘 처분에 성공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던 오시멘과 나폴리인데 지금은 완전히 등을 돌린 앙숙이 됐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새롭게 부임해 로멜루 루카쿠를 원하면서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을 도모한 결과 PSG, 첼시, 알 아흘리 등의 관심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난다.

가치가 폭등할 때 이적을 막아오다 올여름 강제로 이적시키려다 악감정이 표출됐다. 사실 나폴리는 파리 생제르맹과도 협상을 진행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급해진 파리 생제르맹이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던 오시멘을 희망했다.

나폴리는 돈보다 이강인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시멘의 갈라타사라이 임대 이적을 전한 프랑스 언론 'PSG 리포트'는 "나폴리는 파리 생제르맹과도 협상했다. 이때 나폴리가 이강인을 포함하길 원하면서 협상이 깨졌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매체는 "나폴리는 오시멘의 이적료를 낮추는 대신 이강인을 트레이드 카드로 원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언터쳐블한 선수"라며 "파리 생제르맹이 바로 협상을 중단했고, 이후에 오시멘 영입을 아예 고려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 파리 생제르맹은 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릴에 3-1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전했다. 이날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합뉴스/REUTERS

파리 생제르맹의 이적 불가 선언으로 잔류한 이강인은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새 시즌을 맞아 골 감각이 물 올랐다. 르아브르 AC와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2분 4초 만에 벼락 같은 왼발 슈팅으로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역대 리그앙 개막 첫 골 중 두 번째로 빠른 시간대로 기록되면서 역사에 남게 됐다.

이강인의 왼발은 몽펠리에를 상대로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개막전 득점에도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강인은 후반 투입 20분 만에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포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반대편 골문을 주시하고 감아차는 게 일반적인 자리에서 니어 포스트로 낮게 깔리는 슈팅을 시도해 상대 골키퍼 허를 찔렀다.

이러한 노련한 플레이에 파리 생제르맹 팬들은 매료됐다. 74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리 생제르맹 최대 팬사이트 '파리 노리미트'는 르아브르, 몽펠리에전을 대상으로 한 8월의 선수로 이강인을 뽑았다. 팬 투표에 의해 이강인이 선정됐기에 활약상에 만족하는 여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파리 생제르맹 구단이 선정한 8월의 골에도 이강인의 '2분 4초' 골이 선택을 받았다. 그만큼 이강인이 초반 두 경기에서 남긴 인상은 대단했다.

▲ 지난 시즌부터 많은 한국 팬이 파리를 찾아 이강인에게 힘을 주고 있다. 이를 모르지 않는 이강인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한국 팬들을 사랑한다\"며 \"저를 응원하기 위해 먼 곳에서 오는 팬들이 있어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 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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