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폭염으로 개학도 연기”…중국 ‘늦은 폭염’ 비상

김효신 2024. 9. 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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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늦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초가을에 접어들었는데도 중국 남부의 낮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면서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아예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산둥성의 한 직업고등학교입니다.

지난주 이곳에서 군사 훈련을 받던 여학생이 숙소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최고 기온은 36도, 부검 결과 사인은 '열사병' 이었습니다.

[숨진 여학생 가족 : "숙소 안에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고, 한 방에 열 명 넘는 아이들이 묵고 있었습니다. 더웠대요.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이 열사병으로 나왔습니다."]

함께 훈련을 받던 몇몇 학생들도 열사병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중국 충칭시에서는 학생들이 임시 휴업을 해달라며 지난 주말 교내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방학은 무죄! 우리가 반란을 일으키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여름이 지났지만 쓰촨성과 산시성 등 중국 중남부 지역에서 여전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 대부분 학교는 이번 주부터 새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개학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40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적색 경보'가 일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는 쓰촨성에서는 대부분 학교가 개학을 다음 주로 미뤘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티베트와 서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적어 지표면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며 당분간 고온현상이 계속될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황보현평/영상출처:웨이보·엑스X@whyyoutouzhele/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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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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