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마두로 쓰던 비행기 압류…“수출통제 위반”
[앵커]
미국 정부가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전용기를 압류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미 당국은 마두로의 이 전용기 구입이 미국의 수출통제를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플로리다 공항에 항공기 하나가 들어옵니다.
베네수엘라의 에어포스원, 마두로 대통령의 전용기입니다.
실제, 마두로 대통령은 이 전용기를 타고 해외 순방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던 이 항공기가 현지 시각 2일, 플로리다로 옮겨졌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항공기 구입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위반한 걸로 판단하고 압류한 겁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해당 항공기는 마두로와 그 측근이 사용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통해 사들인 뒤 불법적으로 미국 밖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당국은 이 항공기 구매 가격이 우리돈 170억 원이 넘는 걸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CNN은 외국 국가원수의 항공기를 강제 처분하는 건 범죄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베네수엘라 정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 12명을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특히 지난 7월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 당선을 공식화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에 개표 투명성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 당국이 불공정 대선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시행중인 가운데, 일각에선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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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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