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영상 공개 ‘여론전’…바이든 “네타냐후 노력 충분치 않아”
[앵커]
하마스가 시신으로 발견된 이스라엘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공개하며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휴전 협상을 촉구하며 이스라엘 내에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까지 지적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강경 대응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현지 시각 2일 공개한 영상입니다.
지난 달 말 가자 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질 6명의 생전 영상으로 인질들은 차례로 자신의 이름 등을 설명하고,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군이 인질 구금 장소에 접근할 경우 인질에 대한 새로운 지침이 내려졌다며 추가 인질 살해를 위협했습니다.
현재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은 60여 명 정도,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후 이스라엘 곳곳에서는 정부의 인질 석방 실패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관련단체는 적어도 70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렘 사르/시민단체 직원 : "인질 구출은 네타냐후 총리의 의무이지만, 그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내각 내부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의 인질 석방 협상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을 위해 더 노력할 때라고 보나요? 그가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닙니다."]
휴전 협상에 대한 내외부의 압박 속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의 쟁점인 필라델피 회랑의 병력을 그대로 주둔키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질 석방에 나보다 더 헌신적인 사람은 없다"며 "누구도 나에게 설교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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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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