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음악은 필연, 무대 위에서 놀고 싶었다”[인터뷰②]
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공연형 가수로서 변신을 예고했다.
온유는 3일 오후 6시 미니 3집 ‘플로우(FLOW)’를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나선다. 올해 초 데뷔부터 15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신생 기획사 그리핀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후 선보이는 첫 앨범으로 시선을 모은다.
새로운 출발을 알린 만큼, 온유는 직접 프로듀싱에 나선 새 앨범을 통해 변화를 예고했다. ‘플로우’는 온유의 보이스와 감성에 집중했던 이전 앨범들과 달리, 대중과 호흡에 중점을 뒀다.
온유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새 기획사에 오면서 제일 처음 얘기했던 게 ‘공연을 하고 싶다’는 거였다. 그래서 이번 앨범은 공연에 중점을 둔 세트 리스트 같은 트랙 리스트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타이틀곡 ‘매력’의 음원 일부를 선공개한 것도, 새로운 분들에게 제 목소리가 들릴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페스티벌 무대를 상상하면서 따라 하기 쉬운 노래로 공연을 하고 싶었고, 이전 노래들과는 좀 다른 이런 노래도 반응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노래도 공연을 못 할 건 없지만, 어떤 나이대 당시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 않나. 예를 들어 ‘누난 너무 예뻐’ 같은 노래를 스무 살 때 부르는 게 더 예쁘고, 지금은 누나들이 다 가정도 있을 수 있고 하니까.(웃음) ‘플로우’는 지금 나의 시기에 맞게 나를 표현한 앨범”이라고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국내외에서 남부럽지 않을 수많은 콘서트를 치러왔다. 그런 그가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새삼스레 ‘공연’에 중점을 두게 된 이유는 뭘까.
그는 “제가 생각보다 무대에서 놀고 싶었던 것 같다. 최근 ‘워터밤’에 초대받아 다녀왔는데, 정말 신나게 하고 왔다. 기분 좋은 공연이었다. 온유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 괜찮은 무대지 않았나 생각했고, 여러 페스티벌이나 많은 분이 있는 곳에서 노래하는 게 가장 행복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족감뿐만 아니라, 누군가 원한다면 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음악과 공연은 저에게 필연이다. 행복이라는 게, 쉬우면서도 어려운 거로 생각하는데, 누군가 제 음악을 듣고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때 굉장히 기쁘다. 제가 할 수 있는 안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보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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