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도 못 끊었는데” 온유는 홀로서기 중[인터뷰①]

김원희 기자 2024. 9. 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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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엔터테인먼트



그룹 샤이니의 온유가 음악도 인생도 홀로서기에 나섰다.

온유는 3일 오후 6시 미니 3집 ‘플로우(FLOW)’를 발매하고 솔로 가수로 나선다. 지난해 6월 샤이니의 정규 8집 ‘하드’ 발매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후 첫 컴백이다.

그 사이 온유는 데뷔부터 15년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신생 기획사 그리핀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고, 이번 앨범은 건강을 회복한 후 첫 활동이자 새 기획사에서 선 보이는 첫 앨범으로 다시 태어난 온유의 새로운 시작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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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건강 문제로 쉬면서 여행을 많이 다녔다. 가장 많이 느낀 건 ‘실패할 수 있고, 그게 당연한 거고, 부끄러운 게 아니구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옛날에는 비행기 표 하나도 회사가 끊어줬다. 여행을 가기 위해 앱에서 검색하고 하나씩 해나갔는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 하는 일이지 않나. 이런 것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충격이었다. 그렇게 여행을 다니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솔직히 말했다.

작은 것 하나하나 자신의 손으로 해나가려다 보니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그는 “여행지를 정하는 것도 즉흥적이었고, 그렇게 가서 보니 숙소 예약을 안 했구나 깨닫기도 했다. 막무가내로 한 6시간을 기다려서 기차역에서 표를 끊고 이동했던 적도 있다. 선크림을 발라야 하는 것도 생각을 못 해, 여행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새카맣게 타 있더라”고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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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서 고생해 얻은 경험들은 온유에 건강한 변화를 가져왔다.

온유는 “그렇게 다니면서 내 의지로 안 되는 것도 있었고, 사소하게 실패하는 것들도 생겼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가고 싶은 곳을 못 가는 것도 아니고 그다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나를 좀 더 바로잡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또 예전에는 스케줄이 언제 생길지 몰라서, 하루 이틀 정도 쉬는 날이 생겨도 어딜 가지 못했다.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하루 이틀이어도 어딜 다녀오기 충분한 시간이라는 인지가 생겼고, 마음이 촉박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도 잘 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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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의 변화는 새 앨범에서도 드러난다. ‘플로우’는 온유의 보이스와 감성에 집중했던 이전 앨범들과 달리, 대중과 호흡에 중점을 뒀다.

앨범 전곡 작사에 참여하며 직접 프로듀싱까지 맡았던 온유는 “새 기획사에 오면서 제일 처음 얘기했던 게 ‘공연이 하고 싶다’는 거였다. 그래서 공연에 중점을 둔 세트 리스트 같은 트랙 리스트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덕분에 타이틀곡 ‘매력’부터 미니멀한 느낌의 수록곡 ‘포커스’까지 여러 도전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컴백은 음악방송 활동 대신 팬콘서트를 하려고 한다. 이후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단독 콘서트를 하는 게 목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해나가면서 팬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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