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았어요" 유명 관광지서 날벼락…시커먼 찌꺼기 '둥둥'
유영규 기자 2024. 9. 3. 12:21
▲ 지난 1일(현지시간) 베트남 중남부 관광지 냐짱(나트랑) 해변 곳곳에서 발견된 시커먼 기름 찌꺼기 덩어리의 모습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로 한국인도 많이 찾는 중남부 냐짱(나트랑)시의 아름다운 해변에 시커먼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밀려와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질색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상당한 양의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냐짱 해변의 약 3㎞ 길이 구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관광객 투이 디엠 씨는 국경절 연휴(2∼3일) 기간인 전날 냐짱 바닷가를 찾았다가 실수로 이를 밟았습니다.
그는 이를 씻어내려고 했지만 씻겨지지 않아 결국 휘발유를 동원해서 신발을 씻어야만 했습니다.
냐짱 해변을 관리하는 현지 당국은 디엠 씨처럼 기름 찌꺼기 덩어리를 밟았다는 민원이 수백 건 접수됐다고 전했습니다.
후인 빈 타이 냐짱 관리위원장은 현지 청소업체와 협력해서 해변을 청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리위원회는 또 냐짱시 환경 당국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통보했습니다.
타이 위원장은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매년 냐짱 해변의 어느 구역에서 이 문제가 생기곤 한다. 당국이 원인을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냐짱시가 속한 칸호아성 환경 당국은 이 물질이 기름, 바닷물, 진흙이 섞인 것으로 해상 선박이 배출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진=VN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신입생 입학일에 통학 버스 돌진…24명 사상
- [단독] 순간접착제가 눈 속에…20여 곳 전화했지만 "안 돼요"
- 정면 충돌 뒤 불꽃 튀고 10여 미터 추락…2명 사망
- [단독] "남자냐, 여자냐" 회의 중 모욕 발언…기상청은 경고만
- 잘 키우겠다 하고서…'스트레스 해소용'으로
- "피해자가 예뻐서 만들었다"…잡고 보니 대부분 10대
- 외제차엔 돈다발…"판돈 4천억대" 옮겨 다니며 '쉬쉬'
- 수천 명 모인 눈물의 장례식…'생전 영상 공개' 심리전
- '살아있는 전설' 또 해냈다…한국 보치아 10연패 위업
- [단독] 시장과 러닝메이트?…교육감 선거 개선안 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