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놀뭐' 이겨야 하는데"…'동네멋집2', 지역 활성화+재미 두 마리 잡는다(종합)

정빛 2024. 9. 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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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범 시은 조나단 한혜진 유정수 형준 김명하PD(왼쪽부터). 사진 제공=SBS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동네멋집2'이 지역 활성화에 재미를 더해, 경쟁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이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손대면 핫플 동네멋집 시즌2'(이하 '동네멋집2')는 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명하 PD, MC 한혜진, 유정수, 조나단, 게스트 스테이씨 시은, 크래비티 형준, 허성범이 참석했다.

'동네멋집'은소멸되어가는 지역의 대표 장소를 '핫플'로 재탄생시키는 솔루션 버라이어티다. 시즌1이 폐업 위기의 동네 카페를 '멋집'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었다면, 시즌2는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를 지역 문화 특성에 맞춰 브랜딩하며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허성범 시은 조나단 한혜진 유정수 형준 김명하PD(왼쪽부터). 사진 제공=SBS

김명하 PD는 "시즌1을 하면서 체감했다. 지역 소멸이 현실에 와닿았다고 느꼈다. 부산만 해도 소멸의 위험에 처했다더라. 로컬 문화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유정수 대표와 랜드마크를 찾게 됐다"고 밝혔다.

랜드마크 기준에 대해서는 "첫 번째는 김해 한옥 체험판이다. 다음에는 모 도시에 대학 캠퍼스, 서울에 있는 시장도 고치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카페 하나를 리뉴얼한다면, 이번에는 범위가 넓어졌다. 선정 기준은 많은 도시와 �으면 좋겠는데, 가장 시급해 보이는 곳, 도움을 필요로 한 곳을 선정했다. 다음 시즌에서 다른 도시와도 함께 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지역 소멸을 막는다는 것이 거창한 것처럼 들리는데, 알지만 안 간 곳에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동네멋집2'이 관광객 여러분도 편하게 이용하시고, 지역민들도 편하게 쓰시게 할 곳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MC 조나단 한혜진 유정수(왼쪽부터). 사진 제공=SBS

역대급 규모, 최대 예산, 최장 공사 기간, 확장된 세계관 등 그랜드한 스케일로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 MC 라인업으로 무장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모델 한혜진과 '공간장인' 유정수 대표, 'MZ방송인' 조나단이 나선다.

강원도에서 개인 주택을 건축한 것으로 유명한 한혜진은 "개인 주거는 건축주의 성향이 반영되는데, 공공 건물은 만드는 사람의 취향이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지만, 지역 만의 고유의 느낌을 살려야하더라.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내가 생활하던 곳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 프로그램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역 고유의 역사와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몰랐을 것 같다. 그걸 알게 되면서 너무 좋더라. 그리고 왜 거기를 가야 하는지, 한국 사람으로 그 지역에 관심 가져야 하는지를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고 짚었다.

광주 출신인 조나단은 "도시를 다니면서 느낀 점은 '다양하다'라는 것이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보냈지만, 태어난 곳은 콩고다. 큰 나라 안에서도 되게 다양하다. 한국은 좁다고 보지만, 지역 가서 한분 한분 보면 색깔이 다 있는 게 신기하다. 그렇게 행동하는 역사적 배경도 있고, 그걸로 시작하는 게 너무 재밌다. 왜 새로 바꿔야 하는지, 또 다음에 바뀌는 모습을 보면, 그냥 배움이더라"고 전했다.

유정수 대표는 "저희가 하는 것들이 결국은 동네나 지역에 멋집을 만들어 드리는 건데, 핵심은 관광 사업이 살아나는 것이다. 관광 사업만 미는 것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데, 너무 공감한다. 그래도 그 시작과 단초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량을 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많은 예산으로 건물을 지어서, 지역의 관광 거리를 만든다면 그저도 의문이다. 물론 저희가 시즌1보다 예산 규모가 커졌지만, 그래도 적은 예산으로 지역을 바꿔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다. '저런 방식으로 만드는 게 지역의 브랜딩이구나'하고 교육적 자료로 같이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허성범 시은 조나단 한혜진 유정수 형준 김명하PD(왼쪽부터). 사진 제공=SBS

스페셜 MC 라인업도 '핫'하게 채웠다. 첫회에는 그룹 크래비티 형준이 출격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산하고, 스테이씨 시은, 빌리 츠키, 위아이 김요한, 허성범 등이 '동네멋집' 스페셜 MC로 함께할 계획이다. 이들은 도시별 프로젝트의 스페셜 MC로,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동네멋집' 오디션 지원자들의 디저트를 직접 맛보고 MZ세대만의 톡톡 튀는 조언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들은 각자 다녀온 도시의 매력을 예고 했다. 먼저 허성범이 "밀양과 서울 은평구를 갔는데, 밀양만 예를 들자면 서울은 경주마 같은 느낌이었는데 밀양은 주변도 볼 수 있더라. 성격은 많이 좋아질 것 같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시은은 "임실을 다녀왔는데, 정겨운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 역사적 의미도 담겨서 가치 있다고 느꼈다. 임실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났는데 동네에 대한 애정이 많더라. 저도 애정이 생기더라. 공개가 안 됐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가 많았어서 계속 생각이 났었다"며 웃었다.

형준은 "저는 통영 출신인데, 김해를 다녀왔다. 같은 사투리가 들려서 개인적으로 편하더라. 김해는 역사가 깊은 곳이었다. 저도 몰랐던 사실을 프로그램을 하면서 알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역사 하나하나를 알면서, 지역 매력을 알아서 좋았다. 공기도 좋았다. '동네멋집2'하면서 처음 먹어보는 디저트가 있었는데 한국 전통 디저트였다. 계속 생각나는 맛이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서울에 와도 생각나더라. 그래서 굉장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MC 조나단 한혜진 유정수(왼쪽부터). 사진 제공=SBS

끝으로 한혜진은 "길에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방 도시는 힘들다. '김해에 있는 카페로 가자'가 아닌 '김해로 가자'가 저희 프로그램 취지다. 지방 도시가 많이 살았으면 한다. 그리고 '놀면 뭐하니?'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 많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놀면 뭐하니?' 이겨야 하는데, 부탁 좀 드린다"며 동시간대 편성된 타 방송사 프로그램과의 경쟁을 언급해, 이날 출연진의 박수를 얻었다.

SBS '동네멋집2'는 9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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