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리플 CEO "美 대선 민주당 이겨도 겐슬러 SEC위원장은 사라질 것"

김남석 2024. 9. 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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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상자산 '리플'의 최고경영자(CEO)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그는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이 겐슬러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워싱턴 DC에서 만난 양당 관계자들은 SEC의 가상자산 전쟁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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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리플 제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가상자산 '리플'의 최고경영자(CEO)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 대해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3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美 민주당이 임명한) 겐슬러 위원장이 2026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것에 돈을 걸겠다"고 말했다.

앞서 갈링하우스는 겐슬러 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지난달 그는 본인 SNS에 "겐슬러와 다수 민주당원들은 가상자산과의 전쟁을 계속 지지하며 미국의 혁신을 방해하고 있다"며 "겐슬러는 현대판 러다이트(기술 반대주의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썼다.

이같은 비판은 SEC와 리플의 대형 소송 과정에서 나왔다. SEC는 2020년 12월 리플이 법에 의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모를 진행한 '불법 증권'이라며 각각 8억7600만달러의 벌금과 이익 반환, 이자 등 총 20억달러를 내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7일 뉴욕 낭부 연방법원은 SEC가 요구한 금액의 약 6% 수준에 불과한 1억2500만달러의 민사 벌금만 명했다. 업계에서는 리플 측이 사실상 승소한 것으로 봤다, 이후 리플 가격도 급등했다.

당시 갈링하우스는 "리플과 (가상자산) 업계, 그리고 법치의 승리"라며 "리플(XRP) 커뮤니티 전체에 대한 미 SEC의 역풍은 사라졌다. 회사를 계속 성장시킬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그는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이 겐슬러 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며 "워싱턴 DC에서 만난 양당 관계자들은 SEC의 가상자산 전쟁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겐슬러 위원장은 법에서 정하지 않은 꾸며낸 용어를 사용하고, 판사들도 SEC가 법적 근거가 없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비판하고 있다"면서 "법이 말하는 것과 일치하지 않고 미국의 건전한 정책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겐슬러와 같은)이들을 앞으로도 계속 비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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