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에 칼 빼든 금감원…고강도 정기검사 착수
[앵커]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합니다.
예정된 시기보다 앞당기는 만큼, 내부통제와 자본 적정성 등을 중심으로 고강도 검사가 예상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측에 정기 검사를 진행하겠단 사전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정기 검사는 지주별 의례적으로 받는 검사로, 우리금융은 마지막 검사가 2021년 말이었습니다.
당초 내년에 예정돼 있었지만, 시기를 1년가량 앞당겼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현재 KB금융지주가 검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형 금융지주 두 곳이 동시에 검사가 진행되는 점도 흔치 않은 경우입니다.
이 때문에 표현만 정기검사일뿐 최근 우리은행 부당 대출 사태를 계기로 한 고강도 특별검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금감원은 지주와 은행 업무 전반을 검사하면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캐피탈 등 다른 계열사들까지 같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우리금융 계열사 전반의 여신 취급과 내부통제 체계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검사의 핵심은 경영실태평가입니다.
내부통제도 평가 항목 중 하나인데 올해부터는 비중이 15%로 대폭 확대됐습니다.
우리금융은 비금융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최근 보험사 인수합병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법상 금융당국으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현재 우리금융의 경영 실태 등급은 2등급으로 심사 요건을 충족합니다.
향후 금감원이 부실한 내부통제로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를 부여할 경우, 보험사 인수는 물 건너가는 상황입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보험사 인수합병과 관련한 자본 비율 적정성 등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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