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항공·음식료·전력 등 강세"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지난주 외국인 중심 반도체 순매도세 나오며 약세"
개인 투자자 전통 산업주로 자금 이동, 다우존스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AI 밸류체인 업체 주목…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테크윙, ISC 등
■ 제작 : 조성우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9월 2일(월)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PB님,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진행자> 먼저, 지난주 주식 시황부터 전해주시죠?
◆조명은> 주 초반 미국 금리 인하가 확실시됨에도 불구 엔비디아 실적 경계심리가 전반적으로 깔려있었습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순매도세가 나오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융, 제약, 바이오, 운수장비 등 업종 순환매가 나왔지만 뚜렷한 방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 후반 엔비디아 2분기 실적은 잘 나왔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반도체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습니다. 이후 이차전지, 밸류업, 금리 인하 수혜를 볼 수 있는 제약 바이오 종목에 수급이 분산되며 강보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코스피는 전 주 대비 1.01% 포인트 하락한 2,674.31 포인트, 코스닥은 0.72% 포인트 하락한 767.66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30일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로 발표되었습니다. 9월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기대하는 대로 금리 인하에 힘을 실어주는 수준인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미국 거주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연준이 통화 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보다 PCE 가격 지수를 더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9월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것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수치가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경우 큰 폭으로 9월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 점쳐지고 있습니다. 적당한 물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이처럼 고용 악화로 경기 침체가 점쳐지는 것은 투자 시장에서 악재로 작용됩니다. 인하 시 단기 이벤트성으로 반등이 나올 수는 있으나 금리가 제로금리로 가는 것도, 코로나19시기와 같은 환경이 조성된다고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진행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AI 성장세가 꺾였다는 우려와 함께 주가가 6% 폭락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인데요.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동반해서 움직이는 국내 반도체주들이 지난주에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실적이 잘 나왔는데 왜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걸까요?
◆조명은> 투자자들의 기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 호실적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바 다음 시즌도 독보적 호실적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구심으로 추가 상승이 막혔다는 분석입니다. 너무 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그 괴리감에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진행자> IT 버블과 마찬가지로 AI 거품론이 일고 있는데 그렇다면 피크아웃을 찍고 이대로 흐름이 끝난 것 아닐까요?
◆조명은> AI 수익은 괄목할 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숫자로 보이는 부분은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한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설비 투자의 지속성에 있다고 해석됩니다. 미국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 발표를 보면 AI 거품, 수익성에 대한 의심에도 불구 막대한 자금들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AI 모멘텀은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엔비디아 같은 1선으로 꼽히는 종목군들은 고밸류 부담으로 인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하단의 밸류체인 업체에 주목해 보자는 조언입니다. 국내 기업 중에는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테크윙, ISC 등이 꼽힙니다. 실적이 나옴에도 엔비디아 주가 변동에 동화되어 큰 낙폭을 보일 경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8월 초의 급락을 미국 시장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미국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기존의 빅테크 기업들 매그니피센트7(M7) 기업들을 대거 매도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정유주나 유통주 등의 전통 산업주로 투자 대상을 갈아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빅테크 기업들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조명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를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AI 기업들의 실적 둔화와 수익성에 대한 의심이 부각되어 상승세가 주춤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시장의 투자가 줄어들진 않았습니다. 자금들은 지수나 미국 단기채를 편입하는 ETF 외 정유업체인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최근 버핏이 매수했다는 화장품 유통 업체인 알타뷰티, 원자력 관련주인 뉴스케일파워, 월마트 등 변동성이 적고 가격 부담이 적은 종목으로 투자 대상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전통 산업주로 자금이 이동하며 다우 존스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미국 기술주 경계심리가 지속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경기 침체 우려, AI 수익성 우려로 변수가 많은 만큼 가격 부담이 많은 기술주보다 필수소비재 같은 방어주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상반기에는 강달러 수혜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이슈에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40원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명은>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가 되며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항공, 음식료, 전력, 가스 관련주는 호재이지만, 강달러 시기 수혜를 보던 반도체, 기계 등 수출주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항공사들은 리스 비용이나 항공유를 구매할 때 달러로 계산을 하게 됩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주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며 주가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천연가스나 석유 등 연료를 수입하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삼천리 등 에너지 기업도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했습니다. 음식료주도 밀, 콩, 설탕 등 원자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CJ제일제당, 대상, 오뚜기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 기대됩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수출 증가율이나 경제 상황이 원화 강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에 대해 환율 변수만 낙관해서 투자하는 것은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인터넷 전문 은행 케이뱅크와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던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가 통과했다는 소식입니다. 연초 대비 공모주 투자 분위기가 식어있었습니다. 9월은 추석 연휴가 있음에도 꽤 많은 기업들이 시장 입성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세요.
◆조명은> 최근 고평가 논란에 상장 첫날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며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달은 3일 추석 연휴로 휴장 일정이 있음에도 아이언디바이스를 시작으로 인스피언, 제닉스, 셀비온, 와이제이링크, 루미르, 에이치이엠파마, 웨이비스, 한켐, 씨메스 등 중소형 공모주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추가로 10월에도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뉴스가 나오고 있어서 다시금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신규 상장 종목 위주로 단타족이 몰리고 기관 투자가는 보유 물량을 처분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상당히 큽니다.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인 회전율을 기록하는 종목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올해도 4개월 남짓 남아 있는데요. 국내 시장이 마냥 투심이 나빠졌다기 보다 시장 전반적으로 열기가 식은 느낌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조명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미국 대선 등 불확실성 커지면서 가라앉은 분위기입니다. 외국인 기관의 매도 물량도 그렇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강할 경우 환차익을 노린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고 대외적 중 변수로 인해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투심이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외국인 수급을 받을 수 있는 대형주 위주는 주가 방어가 가능하겠지만, 개인 자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확신이 없으시다면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이번 주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둔화가 보이면 0.5% P 수준의 빅컷이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에서는 선발적으로 올 연말까지 1% P 수준의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습니다. 올해 FOMC 회의가 세 차례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한 번 이상은 빅컷이 나와야 한다는 계산입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일부 AI, 반도체 기업들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주 후반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 이후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형성될지 시장 방향성 체크해 봐야겠습니다. 8월 초와 같은 급락이 나올 확률은 낮지만 당분간 횡보세가 유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장에 120% 확신이 없으시다면 현금 비중을 늘리시거나 유지하시고, 확신이 있는 종목도 분할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가지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진행자> 네.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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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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