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이적' 황인범, UCL에서 김민재와 맞대결 성사!...챔스 데뷔골 넣은 맨시티도 만난다
[포포투=한유철]
황인범과 김민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던 황인범은 이번 여름, 이적설에 연관됐다. 많은 팀이 그를 노렸다. 이탈리아의 볼로냐, 프리미어리그(PL) 클럽 크리스탈 팰리스, 울버햄튼 원더러스,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리그앙의 AS모나코, 니스, 스페인 레알 베티스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즈베즈다 역시 황인범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세르비아 매체 '맥스벳 스포츠'는 즈베즈다가 황인범의 이적료로 700만 유로(약 105억 원) 정도를 원하고 있으며 이에 부합하는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적시장 막바지엔 페예노르트 이적설이 힘을 받았다. 네덜란드 매체 '보엣볼 존'은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을 영입하고자 한다. 이미 제안이 이뤄졌고 아약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 클루브'는 "황인범의 즈베즈다 잔류 가능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는 아약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아약스가 700만 유로의 바이아웃 금액을 발동하기로 결정했고, 황인범도 이적을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페예노르트는 공식적인 제안까지 했다. 페예노르트 소식을 주로 다루는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페예노르트가 이번 주말 황인범에 대해 첫 공식 제안을 보냈다. 황인범은 2026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이적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피셜은 시간문제였다. 네덜란드 매체 '보엣발 인터내셔널'에서 활동하는 마르틴 크라벤담 기자는 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페예노르트는 레드 스타 벨그라데오 황인범 이적에 대해 협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상황은 좋다"라고 전했다.
이윽고 오피셜이 나왔다. 페예노르트는 3일 구단 채널을 통해 "황인범, 페예노르트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는 게시물로 황인범의 이적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었으며 등번호는 4번이었다.
이적이 발표되자 황인범은 자신의 SNS를 통해 즈베즈다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황인범은 "힘들 때 나를 받아줘서 정말 고맙다. 여러분과 함께 내 인생의 추억을 만들기 시작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여러분이 줬던 조건 없는 사랑과 지원 덕에 고향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즈베즈다의 일원이 된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영광이었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팀 동료인 설영우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사회, 수석코치,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팬들, 라커름을 공유했던 선수들까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멈출 수가 없다. 항상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우리 한국 아들 ‘설’ 잘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라고 부탁했다.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황인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UCL 무대를 밟는다. 바뀐 룰로 인해 3개 팀과 묶이는 조별리그가 아닌 8개 팀과 경기를 하게 됐는데, 여기엔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도 포함돼 있었다.
시작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팀인 바이어 레버쿠젠이다. 페예노르트는 레버쿠젠전을 시작으로 지로나, 벤피카, 잘츠부르크 등과 맞대결을 치른다. 매치데이 5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황인범에게는 UCL 데뷔골의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맨시티 이후엔 스파르타 프라하와 경기를 치르고 매치데이 7 때 김민재의 뮌헨과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일정은 프랑스 리그앙의 LOSC 릴이다.
일정이 쉽지만은 않다. 맨시티와 뮌헨은 이번 시즌 UCL의 우승 후보이며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팀이다. 지로나 역시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돌풍을 이끌며 UCL에 진출했고 벤피카, 잘츠부르크, 스파르타 프라하, 릴 등은 자국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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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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