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3할 타율+도루 성공률 90%' 김도영의 위대한 40-40 도전

오상진 2024. 9. 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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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21)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0.292에 머물고 있는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린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3할 타율과 40홈런-40도루, 그리고 90% 이상의 도루 성공률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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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BO리그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21)이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에도 아직 없었던 진기한 기록이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고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데뷔 첫해 혹독한 프로 적응기를 거쳤다.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그는 사실상 풀타임으 첫 시즌인 올해 잠재력을 완전히 터뜨리며 124경기 타율 0.347 35홈런 98타점 36도루 OPS 1.072의 MVP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KIA가 시즌 종료까지 1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김도영은 5홈런-4도루만 추가하면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이후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40홈런-40도루 위업을 달성한다. 산술적으로 40홈런-41도루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기록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높은 타율과 도루 성공률이다. 김도영은 지난 4월 17일 시즌 타율 3할대(0.302) 진입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3할 이상의 고타율을 유지 중이다. 리그 1위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0.357)와 1푼의 격차가 있지만 시즌 막판까지 타격왕 경쟁을 펼치고 있을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뽐내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도루를 40번 시도해 36번을 성공, 무려 90%의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 KBO리그에서 36도루 이상을 기록한 107명 중 도루 성공률 90%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2021년 김혜성(46도루, 성공률 92%), 2016년 손아섭(42도루, 91.3%), 2024년 김지찬(39도루, 92.9%), 1995년 정경훈(37도루, 90.2%), 그리고 김도영까지 5명뿐이다.

이 중에서 김도영을 제외하고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16년 손아섭(16홈런)뿐이다. 그만큼 정교한 타격, 홈런 생산 능력, 많은 도루와 높은 성공률까지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찾기 어려운 기록이다. 역대 35홈런-35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올 시즌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포함해 총 22명이다. 이중 타율 3할로 범위를 좁히면 9명만 남으며, 도루 성공률 9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없다. 가장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한 1996년 배리 본즈는 타율 0.308과 42홈런 40도루, 그리고 도루 성공률 85.1%(40성공/7실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44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무려 92%(46성공/4실패)의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0.292에 머물고 있는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린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3할 타율과 40홈런-40도루, 그리고 90% 이상의 도루 성공률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물론 한국과 미국의 리그 수준을 감안하면 직접적인 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베이스 크기 확대로 도루 성공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부분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그만큼 김도영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는 체감할 수 있다. KBO리그 최초로 40-40클럽의 문을 연 테임즈도 83.3%(40도루/8실패)의 높은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90%의 벽을 넘볼 수는 없었다. 이미 수많은 기록을 작성한 김도영이 또 어떤 위업을 달성하게 될지 모든 야구팬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OSEN,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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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홈런-36도루' KIA 김도영, 꿈의 40-40까지 5홈런-4도루 남아
-3할 4푼대 고타율, 도루 성공률 90% 유지...MLB에도 없는 진기한 기록
-프로 3년 차 '기록 제조기'로 거듭난 김도영의 활약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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