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스트레이 키즈, ★★★★★ '공연꾼'

김진석 기자 2024. 9. 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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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일환 서울 공연 4회 모두 매진
진정한 '공연꾼' 타이틀 확인받은 콘서트
Stray Kids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많았다.

팀의 퍼포먼스부터 개개인의 색깔이 묻어나는 무대까지 뭐 하나 놓칠게 없었다. 공연 중간 지루할 틈에 휴대폰을 보게 되는데 두 시간 동안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스트레이 키즈는 8월 24일~25일, 8월 31일~9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 '스트레이 키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를 개최했다.

이들의 대표곡 '소리꾼'이 세트리스트 초반에 자리, 초장부터 시선을 붙들었다. 기존 '소리꾼'과 다른 빵빵한 밴드 사운드의 퍼포먼스는 그 넓은 무대를 꽉 채웠다. '백도어(Back Door)'는 진짜 문짝을 뜯어와 활용했다. 카메라를 객석을 향해 비췄고 걸어오는 필릭스가 문을 닫으며 무대가 끝나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에서나 볼 법한 연출이었다. 무대에 클래식카도 세웠다. 차를 중심으로 힙합 스웨그를 가득 뿜어낸 '칙칙붐(Chk Chk Boom)' '탑라인(TOPLINE)'은 관객을 일으켜세웠고 떼창을 이끌어냈다.

Stray Kids
멤버별로 미공개곡을 들고 나와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도 완성했다. 자유로운 청춘 록스타 매력을 담아낸 한의 '홀드 마이 핸드'와 청춘의 청량감이 고스란히 묻어난 리노의 재기발랄한 '유스(Youth)', 리프트업 끝에 걸터 앉아 섬세한 보컬과 기타 연주가 돋보였던 승민의 '그렇게, 천천히, 우리'는 감성을 자극했다. 조명을 활용해 몽환적인 매력을 극대화한 현진의 '소 굿(So Good)', 치명적 무드 속 성숙미가 느껴진 방찬의 '레일웨이(Railway)'는 섹시함의 정점이었다. 감각적 안무로 풀어낸 아이엔의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과 조명과 얼굴의 합만으로 비현실적 분위기를 만든 필릭스의 '언페어(Unfair)' 파워풀한 기운으로 에너지를 쏟아낸 창빈의 '울트라(ULTRA)'까지 8인 8색 솔로 스테이지가 새로운 월드투어 공연을 더욱더 풍성하게 장식했다.

Stray Kids
무대 전반적으로 레이저와 LED, 폭죽과 돌출 스테이지에 카메라 워킹까지 공연을 많이 한 티가 팍팍 나는 구성력은 탁월했다. 독창적인 스트레이 키즈 음악을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라이브 밴드 세션이 함께 해 공연을 더 살렸다.

그중 가장 좋았던 건 말을 많이 안 하고 공연을 쭉 이어갔다는 점이다. 다른 아이돌 공연에선 팬미팅과 착각한듯 20분을 무의미한 토크로 보내거나 미리 제작한 영상을 활용하는데 2시간 내달린 공연에서 대화는 두 번이었고 그것마저 군더더기 없었다.

앙코르 포함 세 시간 여 32곡에 달하는 꽉 찬 세트리스트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이었다.

김진석 엔터뉴스팀 기자 kim.jinseok1@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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