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협상노력 불충분”… 네타냐후 “설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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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이틀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인질 석방을 위한 조속한 가자 전쟁 휴전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누구도 나에게 설교할 수 없다"며 휴전의 걸림돌인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가자지구-이집트 국경 완충지대) 주둔 입장을 고수해 휴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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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일부 무기판매 중단나서
이스라엘 이틀째 휴전촉구 시위
네타냐후 “협상조건 완화 없다”
필라델피 회랑 주둔 입장 고수
이스라엘에서 이틀째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인질 석방을 위한 조속한 가자 전쟁 휴전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누구도 나에게 설교할 수 없다”며 휴전의 걸림돌인 이스라엘군의 ‘필라델피 회랑’(가자지구-이집트 국경 완충지대) 주둔 입장을 고수해 휴전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할 최종 휴전 합의안이 “근접해 있다”면서 이스라엘에 수용을 촉구했다. 이날 영국도 이스라엘의 주요 동맹국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일부 무기 판매를 중단했다. 이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은 “특정 무기 수출이 국제 인도주의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거나 위반을 용이하게 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분명한 위험이 존재한다”며 약 30건에 해당하는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 허가를 중지했다. 앞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인 인질 6명을 살해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억류 중인 인질들을 추가적으로 살해할 수 있다며 과도한 휴전 요구안의 철회를 압박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틀째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위대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네타냐후 총리 관저 인근에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벤구리온 국제공항 직원 등 노동자들 역시 전날 예고된 대로 이날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했다.
휴전을 요구하는 국내외 목소리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협상 타결을 위해 이스라엘 측 요구 조건을 완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악의 축(이란과 대리세력)이 필라델피 회랑을 필요로 한다”며 “우리가 그곳에 있다는 사실을 영구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의 인질 살해에 대해서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하마스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전쟁 지속 의사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레바논 남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드론을 활용한 공습을 가하는 등 모든 전선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만 4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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