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절 맞아 표심 구애… 해리스 “노조 설립 원활히” 트럼프 “노동자 번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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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노동절인 2일 후보들이 앞다퉈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북부 공업지대) 유세에서 "노조가 강해야 미국도 강하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아래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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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노동절인 2일 후보들이 앞다퉈 노동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승패를 좌우할 ‘러스트벨트’(쇠락한 동북부 공업지대) 유세에서 “노조가 강해야 미국도 강하다”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아래서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가진 유세에서 노동조합이 미국의 발전과 중산층 확대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초과근무 수당 지급을 막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고,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연방기구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파괴자를 임명했다고 비판하고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조 설립을 더 원활하게 하는 프로법(PRO Act) 통과도 약속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미국의 대표 철강회사인 US스틸을 인수하는 데 대해 “US스틸은 앞으로도 미국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곧이어 해리스 부통령도 이에 동조하는 연설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 첫 임기 때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한 큰 성공을 이뤘다”며 “내가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모든 노동자와 기업이 번영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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