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전용기 압류… “전례 없는 강력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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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용하던 전용기 1대를 압류했다.
특히 지난 7월 28일 대선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는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 개표 투명성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당국이 다시 한 번 해적 행위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범죄로,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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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檢, 野후보 체포영장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사용하던 전용기 1대를 압류했다. 수출 통제 위반 사유에서다. 일각에서는 투·개표 부정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법무부는 미국 업체 소유였다가 명의만 있는 ‘셸 컴퍼니’로 팔린 뒤 베네수엘라로 불법적으로 밀반출된 다소 팰컨 900EX 항공기를 자국으로 압수 조처했다고 2일 밝혔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해당 항공기는 마두로와 그 측근이 사용하기 위해 셸 컴퍼니를 통해 불법적으로 미국 밖으로 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며, 항공기 구매가를 1300만 달러(약 174억 원)로 추산했다. 이 항공기는 지난해 4월 베네수엘라로 넘어갔다가 최근 몇 달간 도미니카공화국에 있다가 이날 플로리다로 옮겨졌다. 미 CNN방송은 이 항공기가 “베네수엘라의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해당한다며 “외국 국가원수의 비행기를 강제 처분하는 건 범죄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일로, (베네수엘라 상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미 관가 반응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무고한 정치범 탄압 등을 이유로 수년째 베네수엘라에 대한 광범위한 경제 제재 조처를 시행 중이다. 별도로 마두로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20년 ‘마약테러’ 혐의로 일부 정권 고위 관계자와 함께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 28일 대선 결과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했다는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 개표 투명성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압류에 협조한 도미니카공화국도 “마두로 3선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베네수엘라와 외교적 거리를 두고 있다.
이날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은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 당국이 다시 한 번 해적 행위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범죄로,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던 항공기를 불법적으로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 검찰은 음모와 문서 위조 등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과 대선 때 맞붙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에 대한 체포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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