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대학살 日 직시 기류, 과거사 해법 새 모델 될 수 있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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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關東)대지진 101주년을 맞아 당시 자행된 조선인 대학살에 대해 일본 주류층에서 사실 직시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간토대학살은 1923년 9월 1일 도쿄 일대에서 규모 7.9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민심이 흉흉해지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조장하며 일본 군경·자경단이 조선인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다.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는 사과·배상 등 입장 차가 여전하지만, 간토대학살 공동 조사는 일본에서 먼저 제기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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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關東)대지진 101주년을 맞아 당시 자행된 조선인 대학살에 대해 일본 주류층에서 사실 직시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는 1일 도쿄 추념식에서 “당시 조선인 학살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양국 공동 조사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이타마현의 오노 모토히로 지사도 4일 열리는 조선인 희생자 강대흥 씨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냈다. 강 씨는 당시 살해된 조선인 중 드물게 전모가 드러난 사례인데, 추도문에 강 씨를 특정하지 않고 ‘희생된 모든 분’을 애도한다고 했지만, 간토 지역 지방정부 책임자의 공식 추도문은 처음이다.
간토대학살은 1923년 9월 1일 도쿄 일대에서 규모 7.9 이상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해 민심이 흉흉해지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식의 유언비어를 조장하며 일본 군경·자경단이 조선인을 무차별 살해한 사건이다. 피살 조선인은 6000여 명으로 추정됐다. 재일 사학자 강덕상 씨가 1950년대부터 관련 연구에 매진, 진실을 밝혀 왔지만 일본 정부는 “기록이 없다”는 식으로 발뺌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즌2가 공개된 애플TV ‘파친코’에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이 등장할 만큼 국제적 관심도 커졌다.
간토대학살 공동 조사는 과거사 해법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다.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는 사과·배상 등 입장 차가 여전하지만, 간토대학살 공동 조사는 일본에서 먼저 제기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간토대학살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조사가 화해 모델이 되면 재일교포 북송 진상 공동 규명 길도 열린다. 마침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6∼7일 방한하는 등 셔틀외교가 복원되고, 내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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