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B 대용량 유선망, 서울~부산 구간에 첫 개통

AI 데이터 통신 수요 대응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800Gbps급 대용량 유선망을 서울∼부산 구간 상용망에서 시험적으로 개통했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개통은 국내 전 지역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가 있는 인천 사옥에서 1.2Tbps 초대용량 유선망 개통 시험(사진)도 마쳤다. 인공지능(AI) 발전 등으로 가파르게 불어나고 있는 데이터 통신량에 대응하기 위한 대용량 중추(백본)망을 새롭게 구축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양사는 이를 위해 “차세대 광 전송 장비 ‘NG-ROADM’을 전국 주요 도시에 그물망 방식으로 촘촘히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장거리·대용량 전송을 지원하는 가변 파장 전송방식, 최신 실리콘 집적회로 칩세트 등 최신 광 전송 기술이 대거 적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중단 거리 및 장거리, 해저 네트워크를 포함한 각종 네트워크에서도 대용량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이종훈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은 “AI 시대 도래로 트래픽 사용량이 폭증할 것에 대비해 국내 전 지역에 무손실 전송을 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대용량 트래픽 전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진 SK브로드밴드 인프라 기획 담당은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거리 대용량 전송망 고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이라며 “지속적인 광 전송 기술을 확보해 고도화된 네트워크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