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해도 신기록… K-라면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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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K-푸드' 열풍을 주도한 한국 라면의 수출 성장세가 꺾였다.
다만 식품업계에서는 이를 계절적 요인 등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올해가 4달 가량 남은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썼던 수출 신기록을 올해 역시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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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2억달러 역대최대 예상
연초부터 'K-푸드' 열풍을 주도한 한국 라면의 수출 성장세가 꺾였다. 다만 식품업계에서는 이를 계절적 요인 등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라면의 해외 수출액은 1억69만달러(한화 약 137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억915만달러) 대비 약 7% 가량 감소한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는 올해 다섯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 라면 수출금액은 올해 1월 857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월 929만달러, 3월 916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출을 늘려나갔고, 4월 1억853만달러, 5월 1억734만달러, 6월 1억408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올해 최대 수준인 1억915만달러를 찍었다.
수출 물량 역시 올해 1월 2122만㎏를 기록한 이후 7월에는 2680만㎏까지 늘렸다. 8월 수출 물량이 줄어든 데 대해 식품업계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수출 국가의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며 "아마도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도 "대부분 기업들이 최대한 수출량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물량이 매달 더 늘어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올해가 4달 가량 남은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 기록을 썼던 수출 신기록을 올해 역시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4.4% 증가한 것이다.
올해 누적 수출액은 8억달러를 기록중이어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84%를 8개월 만에 채웠다. 남은 기간동안 8월 수출금액 수준으로만 매달 수출해도 연간 1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들이 라면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어 향후 수출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내년 상반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을 착공하고 2026년 완공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이 가동되면 농심의 연간 수출용 라면 수출량은 현재의 2배인 10억개 규모가 된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음식은 라면으로, 연초류, 과자류, 음료 등을 크게 웃돌았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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