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꿈 담긴 초등생 그림 20점 내년 4월 우주 간다

보령, HIS 유스 결선대회 마무리

보령이 지난 8월 31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청소년 우주과학경진대회 '휴먼인스페이스(Humans In Space) 유스(HIS Youth)' 결선 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HIS Youth는 대한민국의 우주인재 양성을 위해 보령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최했다. ‘우주의학’에 초점을 맞춰 열린 첫 경진대회로 지난 5월 초등부와 중·고등부로 나누어 대회를 시작했다.

초등부 학생들은 ‘우주정거장에서의 나의 하루’를 상상한 그림을, 중·고등부 학생들은 ‘우주정거장에서 1년 이상 체류 시 인체에 생길 수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1차 선발된 초등부 30팀과 중·고등부 10팀은 지난 8월 17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교육을 받았다. 김정균 보령 대표와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특강에 나섰다. 

이후 중·고등부 학생들은 이 박사와 조현수 연세대 교수, 김정인 파프리카랩 대표의 멘토링에 참여했다.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SWNA' 대표인 이석우 디자이너도 HIS Youth에 멘토로 참여했다. 이 디자이너의 멘토링을 받은 중·고등부 학생들이 직접 HIS Youth의 굿즈와 최종 선정팀에게 수여되는 트로피를 디자인했다.

8월 31일 진행된 결선 대회에서는 초등부 그림작품 20점과 중·고등부 3개팀이 최종 선정됐다. 그 밖에 이효종 과학 유튜브 채널 ‘과학쿠키’ 대표와 안형준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정책연구팀 팀장의 특강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엔 1차 선발된 학생 및 일반 시민까지 500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했다.

HIS Youth 중·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별누리팀 기념사진. 보령 제공

초등부에서 선정된 20점의 그림작품은 내년 4월 발사로 예정된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의 Ax-4 미션에 탑재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올라간다. 우주정거장에서 체류하는 우주인이 직접 영상으로 그림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 그림은 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한국의 첫 탑재체이자 최초의 미술 작품이 된다.

중·고등부 3개팀은 올 11월 미국 NASA를 비롯한 주요 우주 기업 탐방에 나선다. 액시엄스페이스, 인튜이티브머신스 등은 HIS Youth의 후원사로서 사옥의 주요 시설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 밖에도 하버드 의과대,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연구과제에 대한 멘토링도 진행된다.

HIS Youth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주가 먼 미래가 아니고 내가 앞으로 우주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배웠다”며 대회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최종 선정된 학생들에게 “열의를 갖고 도전해 값진 성과를 이룬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4월 우주정거장에서 소개될 한국액시엄스페이스 아이들의 그림작품은 많은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영감을 줄 것”이라면서 “HIS Youth가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의 견문과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