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첨단 부산물류센터 첫 삽

박주영 기자 2024. 9. 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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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쿠팡도 서부산에 물류센터 건립 중
BGF리테일이 3일 부산 강서구 구랑동 국제산업물류도시 안에 착공한 부산물류센터 조감도. BGF리테일은 2200억원을 투입, 이 물류센터를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부산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부산물류센터가 착공했다.

BGF리테일은 3일 오후 부산 강서구 구랑동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안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한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를 중심으로 물류, 식품 제조, 서비스산업을 운영하는 대기업이다.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BGF리테일은 2200억원을 투자해 4만7000㎡ 부지에 전체 면적 12만8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2026년 하반기까지 지을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생산관리, 현장작업, 배송기사 등 800여 명을 신규로 고용한다. BGF리테일 측은 “부산 물류센터는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보다 두 배가량 더 큰,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 물류센터는 크게 상온과 저온 물류 시설로 설계돼 상품의 입고에서 출고까지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상품의 보충과 분류 작업에도 첨단 기술을 도입해 물류 작업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면서 영남권역의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하게 될 것으로 BGF리테일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오후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롯데쇼핑 부산 고객풀필먼트센터(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 /뉴스1

또 물류센터에는 연간 최대 39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된다. BGF리테일 측은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향후 해외 진출 국가로 상품과 물자를 빠르게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운영 외에 미국·중국·영국·홍콩 등 20여 개 국가에 자체 브랜드(PB)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BGF리테일 물류센터 주변엔 아성다이소가 2000억원을 들여 지난 2019년 물류센터를 개설해 가동 중이고 롯데쇼핑(투자 2000억원, 고용 2000여 명, 2026년 상반기 완공), 쿠팡(투자 3000억원, 고용 3000여 명, 2026년 하반기 완공) 등이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LX인터내셔널(투자 2300억원, 고용 1500여 명, 2027년 하반기 완공)은 내년 5월 물류센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착공한 BGF리테일 등 서부산권의 대형 물류센터들은 부산을 런던, 두바이, 싱가포르와 같은 사람과 돈, 물류가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들 물류 기업들이 유리한 여건과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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