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량경영' 김영섭 KT호… 좁아진 통신시장 입지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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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휴대전화 가입자 수 감소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는 등 이동통신 사업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KT가 통신 본업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까지 줄이면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KT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감소는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알뜰폰·MVNO) 증가추세에 따라 이동통신 생산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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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6월 조사 기준 알뜰폰 가입자를 제외한 무선 통신서비스 시장의 각 사업자별 점유율은 ▲SK텔레콤 46.0% ▲LG유플러스 28.5% ▲KT 25.5% 순이다.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확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KT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9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LG유플러스와의 회선 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9월 258만 회선에 달했던 두 회사 격차는 지난 5월 250만 회선으로 줄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이후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KT가 발표한 최근 발표한 올해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22억원)대비 5.8% 줄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매출은 13조2010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9912억원)대비 1.6% 늘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KT가 강도 높은 비용 절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일각에선 이 같은 정책이 KT의 미래성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마케팅 및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는 등 단기 성과에 치중하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KT가 통신 본업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까지 줄이면 가입자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KT는 이통 3사 가운데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KT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감소는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알뜰폰·MVNO) 증가추세에 따라 이동통신 생산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상반기 마케팅 비용으로 1조2392억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상반기(1조2631억원) 보다 1.9% 줄었다. R&D 비용도 지난해에 2.3% 줄인 데 이어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전년과 견줘 1%가량 줄인 1043억원을 집행했다.
5G 사업이 성숙기에 들어서면 통신업계가 R&D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KT는 이통 3사 중 홀로 R&D 투자를 줄였다. 올 상반기 SK텔레콤은 1901억원(전년 대비 9.8%↑), LG유플러스도 690억원(21.3%↑)을 R&D에 썼다.
관련 비용을 매출 비중으로 따져봐도 KT R&D 비용은 매출 대비 0.79%로 가장 낮았다. SK텔레콤은 2.14%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는 0.98%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사업 전체가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힌 상태에서 AI를 앞세운 신사업이 무선 사업의 손실을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가 향후 통신 사업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R&D 비용을 감축 시키는 것은 것은 사실상 기업의 장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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