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민·군 통합공항 이전에 행정력 집중

3일 국회서 정책토론회…망운면 현지에 열린대화방 열어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

광주광역시 공직자들이 지난 5월 전남 무안군 무안읍에서 민·군 통합공항 이전 효과 등을 홍보하고 있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가 올해 말을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적기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의 경쟁공항인 대구경북통합공항과 새만금공항 조성 사업의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올해를 넘기면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광주시는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민·관·정 회의, 주민설명회 등을 잇달아 개최한다.

3일 오후 국회에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정책토론회'를 연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등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와 대구시가 공동 주관한다. 토론회에서는 무안통합공항 건설의 당위성, 서남권 거점공항 부재에 따른 영향, 소음 영향 분석 등 통합공항 조성을 위한 폭넓은 의견을 논의한다.

오는 6일에는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민·관·정 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전남지역 박지원·신정훈 의원 등이 참석해 '민군 통합공항 관련 광주·전남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광주시는 전남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도 나선다. 무안군 망운면에 '열린대화방'을 설치, 운영한다. 광주시 공직자 30명을 10개 조로 나눠 오는 6일부터 매일 무안군 9개 읍·면의 마을회관, 상가, 시장,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음 대책 등에 대해 소통한다.

광주시는 또 군공항 소음피해지역인 광산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오는 9일 광산구 주민을, 12일에는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광산구청 대회의실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연다. 이 주민설명회는 자치구가 직접 군공항 문제해결의 당사자로 함께하는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설명회에서는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강 시장이 직접 주민 의견을 묻고 답한다.

무안군민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군공항 무안 이전 찬반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다음달과 11월에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2회 실시하고, 오는 12월에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정전국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광주시가 최선을 다하고, 정치권·시민사회가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며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은 명실상부한 서남권 명품 관문공항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나요안 기자 lima68@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