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 전한 황인범 “설영우도 잘 부탁해요” 페예노르트 팬들에겐 “‘범’으로 불러주면 좋을 듯”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이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인범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시즌 커리어 첫 번째와 두 번째 트로피를 즈베즈다에서 들 기회를 가져 감사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응원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것도 잊을 수 없다”며 “한 시즌밖에 뛰지 못했지만, 팬들이 주신 사랑 덕에 마치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행복하고 편안했다”고 적었다.
2015년 대전하나시티즌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2019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 캡스로 이적하면서 처음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한국·임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즈베즈다를 거쳐 마침내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지난 7월 울산HD에서 즈베즈다로 이적,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설영우를 향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황인범은 “고마운 팀 즈베즈다에 항상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한국의 아들’ 설영우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고 각별하게 챙겼다.
페예노르트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새로운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페예노르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즈베즈다에서 함께 뛴 우로스 스파이치(세르비아)가 페예노르트로 가기로 한 나의 결정이 옳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수비수 스파이치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페예노르트에서 임대로 뛰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크다. 유럽에서도 빅클럽인 만큼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며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등번호 4번을 정한 것에 대해선 “페예노르트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선의 번호였다”라며 “4번은 내가 처음 해외로 진출했을 때 밴쿠버 화이트 캡스에서 달았던 번호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인범은 자신의 별명에 대해 “팬들이 ‘범’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면서 “특별한 골 세리머니는 없지만 그래도 골을 넣으면 뭔가를 해보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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