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이 윤 대통령 험담” 지라시 유포 성명불상자 고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일, 당 연찬회 식사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가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욕설을 섞어 험담했다는 내용의 사설정보지(지라시)를 유포한 성명불상자를 고발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런 사설정보지를 유포한 성명불상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주 위원장은 “당 의원 연찬회에서 전혀 없었던 사실을 허위로 지어내 퍼뜨림으로써 ‘당정 갈등’을 부추기려는 악의적 목적이 있으므로, 형사 고발을 통해 강력히 조치했다”며 “향후에도 악의적 목적의 가짜뉴스와 허위 풍문에 대해서는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설정보지엔 한 대표가 지난달 29일 당 연찬회 만찬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을 ‘그 XX’라고 지칭하고, ‘(별의 순간은) 개나 소나 다 잡는다’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2일 공지를 내어 “한 대표는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민·형사상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