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외국인 유학생 취업·정착 지원하는 교육 패키지 제공

경북도청사 전경.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이달부터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교육패키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업캠퍼스 실습인턴제’와 ‘K-소셜 교과과정’으로 구성됐다. 유학생이 지역에 정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보장하고 생소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뒀다.

실습인턴제는 학생들이 학기 중에 기업에서 인턴을 경험하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로 구미대와 연합 캠퍼스(경북경산산학융합원·대구대·대구가톨릭대)에서 운영한다. 구미대는 15명 정원에 18학점, 연합 캠퍼스는 30명 정원에 18학점까지 인정한다.

경북도는 인력이 부족한 기업에 유학생이 취업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현장 실습비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유학생은 별도의 아르바이트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고 지역 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소셜 교과과정은 유학생들이 단순한 일상 대화를 넘어 기업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비즈니스 예절 등을 가르치는 실용 한국어가 포함됐다. 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경북학’도 제공한다.

경북학과 실용 한국어 사업은 경운대·가톨릭상지대·영남대에서 시범 실시한다. 수업당 30명 정원으로 과목당 2∼3학점을 인정해준다.

경북도는 시범사업을 시행하면서 개선 방향을 찾고 최적의 교육패키지 지원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민정책의 중요한 축인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유학생들이 주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