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내 성장전망 엇갈려…향후 금리정책 향방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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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유로존 성장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자 향후 금리정책을 가늠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월 한차례 금리를 인하한 ECB가 물가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이달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유로존 경제가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향후 정책 결정 과정을 놓고 ECB 내부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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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들 사이에서 유로존 성장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자 향후 금리정책을 가늠하기 힘들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6월 한차례 금리를 인하한 ECB가 물가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이달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유로존 경제가 갈수록 불안해지면서 향후 정책 결정 과정을 놓고 ECB 내부에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유로존내 경제성장 약세와 경기침체 가능성이 내년 말까지 목표치 2%까지 낮추기로 한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관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 ECB 내 소수인 이른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위원들은 경제가 생각보다 약하고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기업들이 일자리를 줄이면서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면서 금리인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용이 감소하면 가처분 소득도 줄어 소비가 빠르게 약화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2022년 급격한 금리 인상 이후 관련 논쟁을 지배해온 매파(통화 긴축 선호)는 실제 성장률은 지속해서 각종 조사 결과를 웃돌고 있는 등 경제가 견조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비가 탄탄하고 유로존이 관광 성수기를 향유했으며, 건설경기도 반등하고 있어 성장세가 견고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임금상승률도 2%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실질 소득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와 함께 독일이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이는 해결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이기에 통화정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회 이사는 지난달 30일 연설에서 "통화정책은 물가상승률을 적시에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계속 집중해야 한다"며 "성장 부분에 리스크가 있지만 경기침체보다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러한 논쟁이 이미 금리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져 있는 이번 달 정책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언급에 영향을 미쳐 다음 달 회의 전망을 바꿀 수는 있을 것이라고 봤다.
ECB가 당일 회의에서 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정책기조를 미리 약속할 수는 없지만 비둘기파는 라가르드 총재가 성장 위험을 강조하면서 인하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하고 있다.
반면 매파는 10월 인하 가능성을 40∼50% 수준으로 보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여 ECB를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 경고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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