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의혹’ 선동은 이재명 1심 선고 앞 빌드업”… 與, 민주당 공세 비판
신지호 “탄핵, 특검 약발 떨어지니 들고나와”
김재원 “잔인한 10월 앞두고 밑자락 까는 것”
정성호 “정치인이 이런 정도 얘기도 못 하나”
진성준 “계엄 핵심 라인, 충암고 인맥으로 채워”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어딘가에서 그런 계획과 기획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일종의 경고 차원에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본인들의 선동에 구체적 근거가 없다는 점을 사실상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계엄령 의혹은) 결국 근거도, 현실성도 없고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박근혜정부 시절 기무사 계엄 문건을 꺼내든 데 대해서는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민군합동수사단 구성을 직접 지시해 104일 동안 200여명을 조사하고 90여곳을 압수수색하고도 증거 하나 찾지 못해 아무도 처벌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예를 들어 10월에 잘못하면 이 대표에게는 잔인한 한 달, 곡소리 나는 한 달이 될 수도 있다.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나오고 10월16일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이 대표에게 굉장히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그때 그 위기를 모면해 나가기 위해서는 지지층을 조금 더 결집시켜 돌파하겠다는 것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 스스로도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것이라고 충분히 예견할 것”이라며 “특히 당선무효형, 실형이 선고되면 본인 입지가 많이 위축될 수가 있다. 이때는 지지자 그룹을 중심으로 ‘내가 이렇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더 나아가 집단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음모다’ 이런 식의 정치적인 주장을 하기 위해 밑자락을 깐다는 생각이 없으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이런 정도의 얘기를 왜 못하냐”며 “본인들이 아니고 (계엄)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계엄할 의지도 없고 그럴 상황도 아니라고 얘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서 “계엄법에 따르면 계엄 선포는 대통령이 하지만 그걸 건의하는 것은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인데, 두 핵심 라인이 (윤 대통령 출신고인) 충암고 라인”이라며 “계엄을 실제로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군사 정보 라인이 굉장히 중요한데, 방첩사령관 이런 데가 다 충암고 인맥이라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박근혜정부 때 탄핵이 추진되던 당시 실제로 계엄이 준비되고 계획되지 않았나”라며 “문건에 (계엄 해제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을 사전에 체포·구금하는 계획까지 작성돼 있었다.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는 강한 경계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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