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졌는데 1만명 뽑는다니 이뻐보이네”...구독료 올린 쿠팡, 지방 소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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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한대로 지난달 구독료 58% 인상을 단행한 쿠팡이 투자와 고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명을 신규 직고용할 방침이다.
물류 인프라 투자로 창출되는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은 쿠팡이 지역에서 만드는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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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명을 신규 직고용할 방침이다.
쿠팡에 따르면 물류 인프라 투자로 예상 직고용 인원만 1만명이 넘는다. 쿠팡은 지난 3월 2026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해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하고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의 물류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비서울 지역의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의 96%(약 5만5600명)가 비서울 지역에서 일한다. 물류 인프라 투자로 창출되는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은 쿠팡이 지역에서 만드는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앞으로 신규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개 추가 투자지역 가운데 대전 동구·광주 광산구, 경북 김천 어모면·칠곡군과 울산 울주군·충북 제천은 저출산 여파 등으로 최근 인구가 줄거나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대전 동구는 청년 고용률이 40% 초반에 불과하고 김천 어모면은 인구가 4000여명 남짓으로 지역에 고용을 늘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태다.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와 울산의 인구 순유츌률(-0.6%)은 전국 1위로,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실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 물류망 투자로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성 고용도 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의 전체 직원 가운데 청년(19~34세) 고용 인원은 2만명 이상이다. 또 물류·배송직군 근로자의 약 48%가 여성이다. 쿠팡의 물류센터 현장·사무직, 배송직(쿠팡친구) 등 직고용 일자리는 주5일제(52시간제 준수)로 운영된다. 유연한 근무문화 기반으로 4대 보험은 물론 자유로운 연차 사용, 가족돌봄휴가 등 대체 휴무 제도도 마련돼 있다.
쿠팡은 물류 인프라 투자 본격화로 택배 불모지인 도서산간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고 지방 도시 거주자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청년들이 대기업 일자리가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몰리는 반면, 지방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기업체가 적은 상황에서 쿠팡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지역에 집중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극화와 지방소멸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내수산업을 살리고 온라인 판로 확대가 절실한 제조 생태계도 지원하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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