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로 기다리던 오징어게임… 이제 게임으로 `맛`본다
32명의 플레이어가 동시 게임 가능
영화 팬덤 강화로 세계관 확장 특징
다양한 게임 무료로 즐기는 것 장점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인 '오징어 게임'이 올해 12월 시즌 2로 돌아온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456명의 사람들이 최후의 1인이 돼 상금을 거머쥐고자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 또 한 번 K-드라마의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그야말로 전 세계적 관심이 12월에 쏠리고 있다.
◇죽거나 살아남거나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 2를 기다리느라 현기증에 시달릴 전 세계 시청자를 위해 '오징어 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을 선보였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인의 게임축제 '게임스컴 2024'에서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은 원작인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서바이벌 게임들을 직접 즐기며 스릴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32명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친구들과 함께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게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창적인 챌린지들도 포함돼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을 제작한 넷플릭스 게임 스튜디오 '보스 파이트'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빌 잭슨(Bill Jackson)은 "인기 시리즈와 영화를 원작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은 가장 신나는 기회 중 하나"라며 "원작의 블랙 유머와 강렬한 액션을 게임플레이의 몰입감 넘치는 스릴과 결합해 새로운 시각의 '오징어 게임' 세계관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 트레일러를 살펴보면 친숙한 살인 로봇 '영희'와 벌이는 목숨을 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현장이 그대로 펼쳐진다. 영희의 레이더망에 움직임이 포착된 참가자들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장면은 드라마를 그대로 재현한 듯 현실감을 더한다. 또 쏟아지는 불기둥을 피해 도망치는 참가자들이나 무너지는 바닥을 요리조리 뛰어넘으며 긴장감을 더하는 참가자들까지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장치들이나 게임도 여럿 등장한다. 다만, 넷플릭스 측은 아직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을 정식 출시하지 않았다. '조만간' 출시한다는 소식만 전하면서 '오징어 게임'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 확장된 넷플릭스 세계관
넷플릭스는 시리즈 및 영화를 넘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장르와 포맷을 넘나들며 새로운 차원의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넷플릭스 회원이라면 누구나 인게임 광고나 게임 구매 비용 또는 인앱 구매 없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RPG부터 어드벤처, 퍼즐, 스포츠,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에 걸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무려 100개 이상의 게임을 넷플릭스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는 장르를 넘나드는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존 게임사와 협업하며 모바일 게임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기반을 차근히 다지는 중이다.
넷플릭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영화 팬덤을 강화하면서 이야기의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점이다. '기묘한 이야기', '종이의 집', '퀸즈 캠빗' 등 다양한 넷플릭스 대표 콘텐츠를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으며, '넷플릭스 스토리즈' 시리즈는 '투 핫 투 핸들', '셀링 선셋' 등의 넷플릭스 제작 콘텐츠를 인터랙티브 픽션 게임의 형태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4 공개와 함께 '에밀리 인 파리' 인터랙티브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다양한 인기 게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넷플릭스는 'GTA' 트릴로지, '하데스'(아이폰 버전), '레인보우 식스: 스몰', '데드 셀', '브레이드', '문라이터', '옥센프리' 1, 2편, '소닉' 시리즈, '12분' 등 대중적으로 인지도 높은 게임을 출시했고, 올해 6월에는 '돈 스타브 투게더', '테일즈 오브 더 샤이어: 반지의 제왕', '드래곤 프린스: 자디아' 등 다양한 신규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12월10일에는 감성 모바일 퍼즐 게임 '모뉴먼트 밸리 3'를 단독 공개한다. 전작에 이어 7년 만에 출시되는 신작이다. 신작에서는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구현된 더욱 방대해진 규모의 이야기가 전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뉴먼트 밸리 3'의 게임 디렉터 제니퍼 에스타리스(Jennifer Estaris)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의 경험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하는 것을 선호하는만큼, 넷플릭스 또한 시리즈 및 영화 등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 컨슈머 프로덕트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넷플릭스만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넷플릭스의 차별화되는 구독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게임, 고르는 재미가 있다.
넷플릭스 게임 '풋볼 매니저 2024'는 세가 게임즈 산하의 스포츠 인터랙티브에서 개발한 축구 클럽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다.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들 가운데 실제 53개국 122개 리그의 클럽을 사실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엘리트 축구 팀의 감독이 돼, 선수들을 영입하고, 팀을 구축해 본인만의 전략으로 운영할 수 있다. 2005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신작을 출시 중이다.
GTA(Grand Theft Auto)는 락스타 게임즈에서 개발한 오픈 월드 게임이다. 자유도 높은 오픈 월드와 풍부한 스토리라인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범죄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으며, 각 게임마다 독창적인 배경과 캐릭터, 스토리가 제공된다. 게임의 세계는 세밀하게 재현된 도시와 현실감 있는 NPC들로 가득 차 있으며, 실감 나는 운전과 전투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GTA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오픈월드 장르에 큰 지평을 연 GTA III의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3D 세계관의 정규 시리즈인 III, 바이스 시티, 산 안드레아스의 리마스터 합본팩 결정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인투 더 데드(Into the Dead 2)는 PIKPOK이 개발한 러닝·슈팅 하이브리드 게임으로, 인기 좀비 액션 게임 'Into the Dead'의 속편이다. 플레이어는 위험한 지형을 가로지르며 점점 더 늘어나는 좀비의 위협에 맞서 계속해서 달린다. 전작과는 달리 스테이지 구분과 스토리라인이 추가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플레이어들은 액션으로 가득한 여러 챕터와 수십 개의 스테이지, 수백 개의 도전 과제를 거치며, 무기 잠금을 해제하고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게임 스토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메이슨은 '나르코스' 시즌2의 매트 웰랜이 더빙했다.
헬로 키티 해피니스 퍼레이드 (Hello Kitty Happiness Parade)는 헬로 키티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헬로 키티와 헬로 키티의 두 친구가 돼 판타지 월드를 여행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헬로 키티를 질투하며 퍼레이드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쿠로미와 냥미의 함정들을 피해 퍼레이드를 지속하고, 여정 속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추가해 더욱 풍성하고 재밌는 퍼레이드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기묘한 이야기 1984는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레트로 스타일의 모바일 어드벤처 게임이다. 8비트 그래픽과 복고풍의 아케이드로 1980년대 인디애나주 호킨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의 독특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게임으로 구현했다. 특히, 시리즈 시즌 1의 스토리라인을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시리즈의 주인공 호퍼와 다른 캐릭터들을 직접 조종하며 호킨스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나간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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