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잠든 항일의병장 최익현 관복,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김동근 기자 2024. 9.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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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 잠든 항일의병장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1833-1907)' 유물이 '국가민속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모덕사에 소장한 최익현 유물 5건을 국가민속문화유산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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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모덕사 소장 단령·사모·삽금대·목화·호패 5건
대마도 유배지서 순국… 묘소, 논산→예산 광시로 이장
면암 최익현 단령. 국가유산청 제공

충남에 잠든 항일의병장 '면암(勉菴) 최익현(崔益鉉, 1833-1907)' 유물이 '국가민속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경기도 포천군 내북면 출신으로, 일제의 침략에 맞서 전북 태인(현 정읍)에서 의병활동을 하기 전 1900년-1906년 청양군 모덕사 내 고택에서 거주했다.

유배지인 대마도에서 순국한 뒤에는 논산시에 있던 묘소를 1909년 예산군 광시면으로 이장해 재실도 마련했다.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 1914년 세워 영정을 모신 모덕사와 초상, 압송도, 면암고택 등은 충남문화유산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모덕사에 소장한 최익현 유물 5건을 국가민속문화유산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로 지정했다. 이는 19세기 후반기 복식 연구뿐 아니라 공예 기술과 재료 연구를 위한 실증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단령(團領, 관직에 있는 사람이 공복(公服)으로 입었던 옷, 둥근 깃이 특징이다) △사모(紗帽, 관복을 착용할 때 머리에 썼던 관모, 2개의 뿔[角]이 좌우에 달렸다) △삽금대(鈒金帶, 관복을 착용할 때 허리에 두르던 띠, 무늬를 새긴 판(띠돈)을 둘레에 붙여 장식했다) △목화(木靴, 관복을 착용할 때 신던 신발, 목이 긴 형태다) △호패(號牌, 조선시대 16세 이상 남자에게 발급한 패, 오늘날 주민등록증과 같다)다.

국가유산청은 소유자,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인 보존·활용에 힘쓸 계획이다.

김재균 도 문화유산과장은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지정은 도내에 있는 많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당시 복식과 공예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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