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 청주 스마트팩토리 착공…"2030년까지 생산능력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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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10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전력기기 시장의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신공장 설립을 통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연간 130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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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의 전력기기·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HD현대일렉트릭은 10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전력기기 시장의 초호황기(슈퍼사이클)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HD현대는 3일 충청북도 청주센트럴밸리에 위치한 신공장 부지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이연희 국회의원(충북 청주흥덕), 권오갑 HD현대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등이 참석했다.
청주 신공장은 최신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로 지어진다. 오는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생산라인과 물류를 자동화하고, 수요예측부터 자재, 완성품 입출고 관리 등 AI(인공지능) 기반의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강화해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생산능력을 늘리는 것은 AI 기술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 신재생 발전설비 확충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최근 "전 세계 전력망 연간 투자 규모가 2020년 2350억달러(315조원)에서 2050년 6360억달러(852조원)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력기기 산업 호황은 최소 1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발전소에서 송전된 전력을 수요지에 배분·공급해주는 배전기기가 전력기기에 이어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는다. 중저압차단기는 송전된 전력을 배분·공급하는 배전기기 중 하나다. 전력 부하가 발생할 때 추가 전력의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신공장 설립을 통해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연간 1300만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변압기 생산능력도 키우는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7월 미국 앨라배마에서 북미 생산법인의 변압기 전문 보관장 준공식을 가졌다. 조립장에 보관하던 변압기를 보관장으로 옮기면 공장에서 변압기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울산에 위치한 변압기 공장 레이아웃 변경과 철심 공장 신축도 진행중이다. 신·증축을 마칠 경우 연간 2200억원의 추가 매출을 낼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한다.
공장을 돌릴 일감도 이미 5년치 확보해뒀다. 지난 6월 말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잔고는 7조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늘었다. 최근에는 유럽 최대 전력수출국인 스웨덴에서 첫 수주를 따내면서 시장도 다변화했다. 415kV급 초고압 변압기 5대를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계약이다. 계약 규모는 총 662억원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HD현대일렉트릭이 스마트팩토리 신공장을 우리 지역에 건설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고, 이범석 청주시장은 "신공장이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사항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신공장은 첨단기술과 자동화시스템이 융합된 세계 최고 수준의 배전기기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청주 지역 내 양질의 고용창출과 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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