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엄령' 발언에 與 "법원 판결 대비" VS 野 "의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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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선포' 의혹 제기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원 판결에 대비한 이 대표가 반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독재 정권 프레임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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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엄령 선포' 의혹 제기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법원 판결에 대비한 이 대표가 반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독재 정권 프레임을 걸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를 통해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 선고 결과에 반격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나에 대해 사법적인 조치를 하고 내가 지도력을 행사하지 않을 때 계엄을 선포해 국민들에게 강권통치를 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월과 11월 중 이 대표와 관련된 2건의 판결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인의 입지가 많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지지자를 극단적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밑자락을 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지난 광복절 경축사 때 반국가 세력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최근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국회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으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며 "끝내는 주체는 국회인데 대통령은 이걸 어떻게 할지 참모들과 의논하고 있으니, 당연히 의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나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도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등 얼마나 강경한 분들이냐"며 "계엄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그런 사고를 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이 대표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앞서 이 대표는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종전에 만들어진 계엄안을 보면 국회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완벽한 독재 국가 아니냐"고 계엄령 가능성을 발언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근거조차 없는 계엄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계엄 농단, 국정농단에 맞서 윤석열 정부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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