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4110만명 해수욕장 찾아…작년 대비 8% 넘게 증가

안광호 기자 2024. 9.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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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송호해수욕장. 전남도 제공

올 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4100만명 넘게 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 넘게 증가한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개장한 263개 해수욕장이 8월31일자로 모두 운영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올해는 개장기간(6월1일~8월31일) 동안 4110만명 가량이 해수욕장을 방문해 전년(약 3797만명) 대비 이용객이 약 8.2% 증가했다.

해수부는 이른 더위로 조기 개장한 해수욕장이 많았으며, 개장 기간 내 평년보다 더운 날씨 등으로 해수욕장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폭염은 과거 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울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8월에는 대기 하층으로 서풍에 의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중상층에는 고온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으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지난 8월 폭염일수는 16일로, 2016년 16.6일에 이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올해 전체 열대야 일수도 20.2일에 달하며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로 기록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지자체에 안전관리 인력 배치뿐 아니라 가을과 겨울에도 해수욕장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 행사,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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