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이재명 사법 리스크 방탄 위해 계엄령 괴담 선동”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사법 리스크’로 더불어민주당의 계엄령 의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파적 이익 위해서라면 괴담 선동으로 나라 뒤흔드는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민주당식 괴담 정치를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엊그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계엄령 선동 발언을 던지자 어제는 여러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거들며 선동에 가담했지만 단 한명도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기껏 머리 쥐어짜서 생각해낸 논리라고는 박근혜 정부 때 기무사 계엄령 문건 사건을 끌어들이며 그때 검토했으니 지금도 그럴 것이란 수준의 얘기뿐”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괴담 선동에 목매는 이유는 결국 22대 국회 개원 이후 민주당이 보여준 일관된 목표, 즉 개딸 결집,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 그리고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 위한 선동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민주당이라는 이상한 세계에 사는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얘기하고 있다”며 “드라마, 영화에나 나올법한 상상 속의 이야기에서 빠져나와라”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을 향해 “집단적으로 실성했을 가능성(이 있다)”을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주도적으로 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라며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되고 또 위증교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되고 하면 본인의 입지가 많이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이때는 지지자 그룹을 중심으로 해서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또 더 나아가서 집단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음모다 이런 식의 정치적인 주장을 하고 그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을 몰아가기 위한 그런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대표 측근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KBS 라디오에서 “10월 이재명 대표의 재판 기일은 점점 다가오고 그 지지층을 결집해 놓을 수 있는 뭔가 그런 게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탄핵, 특검 이런 건 이제 약발이 떨어졌다. 뭔가 새로운 소재가 필요했고 그런 의미에서 느닷없는 계엄령을 들고 나온 게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이어 “10월에 잘못하면 이 대표에게는 잔인한 한 달, 곡소리 나는 한 달이 될 수도 있는 게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나오고 10월16일에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굉장히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가 나올 수 있다”며 “지지층을 조금 더 결집을 시켜서 그걸 돌파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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