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원 “러 신형 핵추진 미사일 발사 추정지 포착”

박은경 기자 2024. 9. 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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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분석해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미사일 ‘9M370 부레베스트닉’의 발사 추정지가 위성 사진으로 포착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구원 2명은 상업위성회사인 플래닛 랩스가 찍은 지난 7월26일 위성 사진을 분석해 부레베스트닉의 발사장으로 추정되는 시설을 구축하는 공사 현장을 포착했다. 현장은 모스크바 북쪽으로 475㎞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이 공사 현장은 ‘볼로그다-20’, ‘쳅사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핵탄두 저장 시설과 인접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CNA의 데커 에블리스 연구원은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에서 9개의 수평 발사대로 평가되는 시설이 건설되고 있음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에블리스 연구원은 이 발사대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한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폭발 시 다른 발사대의 미사일까지 예기치 않게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은 둔덕 내부에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둔덕은 미사일과 미사일 부품들의 정비가 이뤄지는 것으로 여겨지는 건물 및 5개의 핵탄두 저장고가 수용된 시설과도 도로를 통해 연결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장소에 대해 “대규모, 고정 미사일 시스템을 위한 것이며, 현재 러시아가 개발 중인 대규모, 고정 미사일 체계는 ‘스카이폴’(Skyfall)이 유일하다”고 했다. 부레베스트닉 미사일은 일명 ‘스카이폴’로도 불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적’이라고 이 미사일을 ‘무적’이라고 자랑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와 미 국무부, 미 중앙정보국(CIA),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은 부레베스트닉의 발사장 추정지와 관련한 에블리스 연구원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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