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에 3조 '통큰 투자'…인구감소 도시서 1만명 직고용

정승필 2024. 9.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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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물류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명을 신규 직고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의 96%(약 5만5600명)가 비서울 지역에서 근무한다.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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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추가 물류망 구축 본격 추진…"서울·수도권 쏠림 해소"
"쿠팡 일자리 10개 중 8개는 지역서 만들어…배송망 촘촘해진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쿠팡이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에 물류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인구 감소 추세를 보이는 지역을 포함, 전국 각지에서 20대 청년 등 최대 1만여명을 신규 직고용할 방침이다. 배송망이 더욱 촘촘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전국 물류 인프라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에 따라 내년 초까지 9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FC)를 비롯한 물류 시설을 건립한 뒤 운영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사진=쿠팡]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물류 인프라와 설비에 투자를 통해 5000만 인구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가 물류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 곳곳에 대규모 고용인원이 창출될 전망이다. 먼저 내달까지 대전 동구 남대전 지역과 광주광역시에 FC 2곳을 준공해 운영에 들어간다. 신규 준공 FC 2곳의 예상 직고용 인력은 3300여명 이상이다. 지난달부터 가동한 충남 천안 FC는 500명 채용 예정이다.

각각 500명, 400명 채용 목표인 경북 김천 FC와 울산 서브허브(배송캠프로 상품을 보내는 물류시설)는 오는 10월 착공한다. 경북 칠곡 서브허브는 연내 운영을 시작하고, 충북 제천(500명) FC는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부산 강서구 FC(3000명)와 경기 이천 FC(1500명)는 올해 2분기 착공했다.

쿠팡의 물류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비서울 지역의 배송·물류 관련 직고용 인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물류·배송 관련 직고용 인력의 96%(약 5만5600명)가 비서울 지역에서 근무한다.

물류 인프라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지역 직고용 인력이 1만여명 늘어날 경우, 비서울 지역 고용인원은 6만5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쿠팡을 포함한 물류 및 배송 자회사의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확대된다. 이중 비서울 지역의 근무자 비중은 81%에 수준으로 예상된다. 쿠팡 관계자는 "회사가 만든 일자리 10개 중 8개 이상은 지방에서 창출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쿠팡 제공]

지난해 상반기 쿠팡의 전체 직원 중 19~34세 청년 고용 인원은 2만명 이상이고, 물류·배송 직군 근로자의 약 48%가 여성이다. 쿠팡의 물류센터 직고용 일자리는 주5일제를 준수한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택배 불모지인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늘고 지방 도시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쿠팡은 2027년부터 전국 약 230여개 시군구를 비롯해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60여곳 지역에 무료 로켓배송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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