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사랑꾼’ 외길 인생[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4. 9. 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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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회 로카르노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민희(오른쪽)와 홍상수 감독, 사진=연합뉴스|EPA



‘사랑꾼’들의 외길 인생, 참 외롭다.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신작 ‘수유천’을 내놓지만 국내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홍상수 감독의 서른두번째 장편 신작 ‘수유천’이 3일 오후 2시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되는 언론배급시사회로 처음 공개된다. 이날 감독 및 출연배우들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게 관례지만, 홍상수 감독과 연인 겸 주연 김민희는 이번에도 ‘노룩패스’ 한다.

영화 ‘수유천’에 출연한 배우 김민희(왼쪽), 사진제공|화인컷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국내 언론에 나타나지 않은 건 지난 2017년 이후다. 당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배급 시사회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폭탄 고백을 한 이후부터 두 사람은 불륜 논란으로 비난을 받았고, 이후 국내 공식 석상에 얼굴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에선 다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등 각종 해외영화제시상식에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며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스위스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선 김민희가 ‘수유천’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뒤 홍상수 감독에게 공식적으로 애정을 표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트로피를 안은 뒤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에게 감사하다. 난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 함께 작업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연인에 대한 사랑을 소감으로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리로 돌아와서는 홍상수 감독의 팔에 얼굴을 묻거나 애교를 부리는 등 사랑과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때문에 누리꾼들은 아직도 불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터라 이들의 협업 결과물인 ‘수유천’의 작품성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수유천’은 여자대학교 강사가 몇 년째 일하지 못하고 있는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희,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김민희는 제작실장을 동시에 맡았으며, 홍상수 감독과는 열다섯번째 협업작이기도 하다. 오는 18일 개봉.

한편 김민희와 홍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1985년 결혼한 터라 두 사람은 불륜 커플로 낙인 찍혔고, 이후 홍 감독이 아내와 이혼 소송을 진행했으나 패소했다. 아직까지 홍 감독과 아내는 혼인이 지속되고 있으며, 김민희와는 9년째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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