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변호인' 손수호 "전청조, 제일 무섭고 위험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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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호 변호사가 재벌 3세를 사칭해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전청조를 언급했다.
표창원은 "사실 남현희 씨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속을 수밖에 없는 여건들이 있었다"며 "(전청조가) 경호원을 대동해 나타나 병풍 효과, 후광 효과가 있었다. 혼자 나타났으면 속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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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손수호 변호사가 재벌 3세를 사칭해 수십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전청조를 언급했다.
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대한민국 1세대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배우 정은표,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했다.
이날 손 변호사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전청조 혼인빙자 사기 사건'을 꺼냈다. 그는 "남현희 펜싱 감독을 변호했는데 작년 가을부터 6개월 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어느 정도 잘 정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건을 잊을 수 없는 게 표창원에게 자문을 부탁했다. 그때 정말 생각지 못했던 관점과 정보를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표창원은 "사실 남현희 씨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속을 수밖에 없는 여건들이 있었다"며 "(전청조가) 경호원을 대동해 나타나 병풍 효과, 후광 효과가 있었다. 혼자 나타났으면 속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은표는 "사건을 보면서 전청조라는 사람에 대한 의심보다 남현희 씨가 그렇게 생각했으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전청조가 한동안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냐"고 궁금했다.
손 변호사는 "전청조는 대단히 위험한 사람"이라며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제일 무섭고 제일 위험한 사람이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만나서 몇 번 얘기하면 몇천만원씩 내놓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수사관도 '어떻게 해도 이해가 안 된다. 어떻게 이런 사람을 만나면 사람들이 몇천만원씩 주고, 빚을 내서 주냐'고 이해 못 했다"고 덧붙였다.
정은표가 "기본적으로 똑똑한 사람이냐"고 묻자 손 변호사는 "보는 각도에 따라 '이렇게 무식한 사람이 이런 사기를 쳐'라고 할 수 있고, '이 사람은 앞으로도 평생 사기를 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저는 이걸 이론적으로 설명 못 한다"고 했다..
표창원도 "(범죄) 과정에서 상대방이 어떤 고통, 피해를 받든 개의치 않는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며 "그에게 힘이 생기면 그 힘만큼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출연한 박지선 교수 역시 "이 사건에서 되게 흥미롭게 봤던 게 사기 피해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라며 "'어떻게 저런 거에 속아 넘어갈 수 있지'라고 피해자에 대해 얘기하는데, 사기꾼들은 숨 쉬고 생각하는 모든 게 '어떻게 하면 거짓말로 금전적 이득을 얻어내느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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