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0 눈앞에 둔 KIA 김도영, 한 시즌 만에 ‘문김 대전’ 양상을 뒤엎어버렸다
이미 KBO리그의 역사를 새로 쓴 부분도 많다. 시즌 초반인 4월엔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해냈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15일에는 역대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최소경기(111경기) 30홈런-30도루를 성공해냈다. 여기에다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 단다-2루타-3루타-홈런을 순서대로 기록하는 것)을 달성해냈다. 지난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이 이어 두 번째 기록인데, 김응국은 당시 첫 타석 안타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뒤 2루타-3루타-홈런을 때려낸 반면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안타-2루타-3루타-홈런을 때려내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라는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이 앞으로 달성해낼 수 있는 기록들도 많이 기다리고 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다. KBO리그에서 30홈런-30도루는 올 시즌 김도영을 포함해 9번 나온 길곡이지만, 40홈런-40도루는 테임즈가 2015년에 47홈런-40도루로 달성해낸 게 유일한 기록이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아무도 없기에 김도영이 40-40 클럽에 가입만 해낸다면 만장일치 MVP는 매우 유력해진다.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現 KIA)이 달성한 한 시즌 최다득점(135개) 경신도 도전할 수 있는 신기록이다. 현재 124득점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142득점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또 하나의 신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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