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서 낙동갈 오리알 신세 오시멘, 이적시장 막판 갈라타사라이로 탈출

박효재 기자 2024. 9. 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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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오시멘.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찬밥 신세였던 빅터 오시멘이 이적 시장 막판 극적으로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행을 확정 지었다.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26골을 폭발하며 득점왕에 오른 오시멘은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안토니오 콘테 신임 감독이 부임하고, 애제자 로멜루 루카쿠를 불러들이면서 오시멘은 1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오시멘의 욕심이 발목을 잡은 측면도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오시멘은 첼시, PSG 등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오시멘은 주급으로 24만6000유로(약 3억6000만원)를 요구했고, 이는 구단들의 발을 돌리게 만들었다. 결국 그는 나폴리에 잔류하게 되었지만, 이때부터 악몽의 시작됐다.

오시멘의 상징과도 같던 9번 등번호는 새로 영입된 루카쿠에게 넘어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시멘은 1군에서 제외된 뒤 21세 이하 팀으로 강등되는 수모까지 겪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아흘리가 오시멘 영입에 근접했지만, 나폴리가 갑자기 이적료를 올리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오시멘은 졸지에 시즌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이적 시장 마감 직전, 갈라타사라이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오시멘은 2025년 6월까지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되며, 연봉 900만유로가 보장되는 조건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에서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나폴리는 갈라타사라이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면 임대를 중단할 수 있는 ‘콜백 조항’을 넣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오시멘을 복귀시킨 다음 그에게 관심 있는 구단에 매각하면서 이적료 이익을 얻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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