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병장’ 최익현 관복 5점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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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의병장 면암 최익현의 의복 등 5점의 유물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가민속유산으로 지정된 유물은 최익현이 직접 착용했던 의복인 단령(團領)과 머리에 썼던 사모(紗帽), 허리띠인 삽금대(鈒金帶), 호패(號牌), 목화(木靴) 등 5점이다.
도내에는 모덕사뿐만 아니라 최익현 초상, 압송도, 면암 고택 등이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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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연구 자료 가치 높아”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항일의병장 면암 최익현의 의복 등 5점의 유물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가민속유산으로 지정된 유물은 최익현이 직접 착용했던 의복인 단령(團領)과 머리에 썼던 사모(紗帽), 허리띠인 삽금대(鈒金帶), 호패(號牌), 목화(木靴) 등 5점이다.
국가유산청은 인물의 역사적 중요성이 크고 19세기 후반 복식사뿐만 아니라 공예 기술과 재료 연구를 위한 실증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아 국가민속유산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단령은 최익현이 당하관(堂下官)이던 시기(1855∼1870년)에 착용한 공복으로 조선 후기 전형적인 형태와 제작 양식을 지니고 있다.
사모는 1870년 이후 당상관(堂上官)이던 시기 머리에 썼던 관모로, 2개 뿔이 좌우에 달려 있다. 양쪽 뿔이 얇고 성근 평직 원단이 겹으로 씌워 어른거리는 무늬가 특징이다. 대나무와 한지로 모자 틀을 만들고, 양쪽 뿔의 테두리에 가늘게 쪼갠 대나무를 사용한 점 등 조선시대 사모 제작 기술과 기본 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관복 착용 시 허리에 두르던 삽금대는 개항기 조선에 소개된 셀룰로스 나이트레이트(cellulose nitrate)로 추정되는 신소재로 제작한 모조 대모(玳瑁) 재질의 띠돈을 부착, 19세기 말 공예 기술의 변화 양상을 알 수 있다.
목화는 신 밑창이 앞코까지 올라오는 형태에서 평평한 형태로 변화하는 1870~1880년대 과도기에 해당하는 유물로 이 시기 목화 제작 기술을 파악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과 같은 호패는 을묘년(1855년)과 최익현 이름이 한자로 새겨져 있다. 착용자와 제작 시기를 분명하게 밝혀준다.
김재균 도 문화유산과장은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 지정은 도내에 있는 많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당시 복식과 공예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면암 최익현(1833∼1907년)은 1900년부터 청양 정산에서 거주하던 중 일본의 침략에 맞서 1906년 전북 태인(정읍)에서 의병을 창의하여 항일의병운동을 이끈 의병장이다. 도내에는 모덕사뿐만 아니라 최익현 초상, 압송도, 면암 고택 등이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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