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최다 득점 6위까지 SON 지적 "손흥민 움직임 이상해!"...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아니다 비판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중앙 미드필더이자 과거 첼시 감독을 맡았던 프랭크 램파드가 손흥민을 비판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2일(이하 한국시간) "램파드는 토트넘이 뉴캐슬전 1-2 패배에서 손흥민이 매우 이상한 짓을 했다고 밝혔다"며 그의 주장을 전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일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게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리그 10위에, 뉴캐슬은 2승 1무(승점 7)로 리그 4위에 위치하게 됐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계속해서 보여줬던 후방 빌드업을 보여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골키퍼부터 시작해 중앙 수비수, 미드필더로 이어지는 빌드업 체계는 이미 지난 시즌 파훼법이 등장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이를 공략했다. 뉴캐슬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토트넘의 실책을 유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절대 롱볼을 구사하지 않으며 짧은 패스로 전진을 원했다. 자연스럽게 실책들이 나왔다. 뉴캐슬은 홈에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고, 전반 37분 하비 반스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페 사르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시켰다. 토트넘은 교체 카드 효과를 봤다. 후반 11분 매디슨이 때린 기습적인 슈팅을 포프가 막아냈다. 세컨드 볼을 존슨이 슈팅했다. 골문으로 들어가려는 공을 번이 걷어내려 했지만 자신의 골대로 차 넣으며 자책골을 기록하게 됐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뉴캐슬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33분 토트넘의 뒷공간으로 조엘린톤의 킬러 패스가 들어갔다. 이를 머피가 빠르게 달려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침착하게 옆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함께 쇄도하던 이삭이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1회, 드리블 시도 3회(1회 성공), 볼 터치 47회, 패스 성공률 94%, 키패스 3회, 경합 6회(4회 성공),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손흥민은 평점 7.4점을 받으며 팀 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국 현지 매체에서는 혹평을 가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많이 뛰었지만 박스 근처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전반전에는 왼쪽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몇 번의 위험한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넣었지만, 후반전에는 중앙 공격수로서 자신을 잘 드러내지 못했다"며 5점으로 평가했다. 다만 두 매체는 존슨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하며 "영리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이 아닌 좌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데얀 쿨루셉스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우측에 윌슨 오도베르가 위치하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뉴캐슬에 전방 압박에 고전하면서 역습을 펼칠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 않았다.
지공 상황에선 철저하게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세웠다. 뉴캐슬은 라인을 내려서고 막아서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개막전에서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철저하게 고립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날도 상황이 비슷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엔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좌측엔 오도베르,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쿨루셉스키, 오른쪽은 존슨이 배치됐다. 하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상대 센터백 두 명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도베르, 존슨이 측면에서 공을 잡고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이 종종 나왔지만, 크로스의 질이 모두 떨어져 뉴캐슬 수비에 번번이 걸렸다.
결국 손흥민은 분노하기까지 했다. 후반 24분 손흥민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번이 공을 잃었다. 이를 잡아낸 오도베르가 슈팅을 날렸지만 허무하게 수비를 맞춰 무위에 그치게 됐다. 후반 28분에는 존슨이 우측을 허물고 반대쪽에 쇄도하던 손흥민을 봤지만, 크로스를 기마랑이스가 저지했다.
두 포지션을 소화한 손흥민은 팀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램파드는 손흥민의 움직임을 지적했다. 램파드는 PL 레전드 미드필더로 현역 시절 177골을 넣으며 역대 PL 최다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방송 'Match of day 2'에서 "손흥민의 이번 움직임은 좀 이상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가 박스 안의 유일한 스트라이커, 즉 9번 역할을 할 때, 아마도 그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니기 때문에 컷백을 노리는 것 같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어야 했다. 오늘은 그런 부분들이 잘 맞지 않는 날이었다"고 지적했다.
'더 부트 룸' 역시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 백업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 뉴캐슬전은 솔란케가 부상이든 징계든 팀에서 빠지면 토트넘이 꽤나 무력해 보인다는 것을 보여줬다. 1월 이적 기간 동안 백업 스트라이커에 투자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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