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프리미엄·가성비·문화' 연결한 쇼핑몰 연다

김지우 2024. 9. 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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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 오픈
백화점·아울렛·미술관 등 강점 결합
/그래픽=비즈워치

현대백화점이 부산에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를 연다. 백화점의 ‘프리미엄’과 아울렛의 ‘가성비’, 미술관의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업태의 강점을 결합한 형태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 부산광역시 동구에 도심형 복합쇼핑몰 커넥트현대를 그랜드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공식 오픈에 앞서 4일과 5일 이틀 간 프리 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커넥트현대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다.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물론 부산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 등 총 24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문화·체험형 테넌트 시설 △MZ타깃 인기 브랜드 △부산 로컬 콘텐츠 △정상·이월 상품 복합 매장 등 각 층별로 특색 있는 공간과 브랜드를 배치했다.

커넥트현대 1층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커넥트현대는 다채로운 문화적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해 매장 곳곳을 전시·체험형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가장 먼저 1층에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약 5m 높이의 예술 작품 ‘더 비저너리’를 배치했다. 더 비저너리는 ‘21세기의 가우디’, ‘소재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스페인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상상 속의 동물 조각 작품이다.

2층엔 자연 채광과 다양한 식물이 어우러진 도심 속 자연 휴식 공간 ‘그리너리 라운지’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 측은 SNS에 인증샷을 올릴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넥트현대는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매장을 채웠다. 지하 1층에는 MZ세대 타깃 공간 ‘뉴 웨이브’를 마련해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커버낫’, ‘스탠드오일’ 등 K패션 브랜드 20여 개가 입점한다.

먹거리도 채웠다. 현재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고디바 베이커리’가 1층에 연다. 고디바 베이커리는 지난달 더현대 서울에 국내 1호 매장에 이은 2호점이다. 지하 2층 미식(美食) 큐레이션 공간 ‘마켓 125’에선 아사이볼과 스무디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 ‘오크베리’, 도넛카페 ‘노티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커넥트현대가 내세운 차별화 요소는 부산 로컬 콘텐츠다. 부산대 크레페 맛집 ‘버터레코드’, 부산 3대 떡볶이 중 하나인 ‘다리집’, 부산 전포 카페거리 핫플 ‘카츠키친’, 해운대 딤섬 전문점 ‘딤타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가 부산 지역의 대형 유통시설에 입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하 1층엔 부산의 로컬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알티비피’가 입점했다. 3층에는 ‘부산행복상회’가 지역 내 인기 디자이너의 작품과 특산품을 팝업스토어 형태로 선보인다.

커넥트현대 7층 모카플러스 /사진=현대백화점

문화콘텐츠도 신경 썼다. 9층에는 차세대 문화센터 브랜드인 ‘컬처커넥트’가 첫 선을 보인다. 3개월 단위 학기제로 운영하던 기존 문화센터와 달리 콘텐츠에 따라 1~2개월 단위 단기 문화 체험 강좌를 신설했다. 특히 유아를 동반한 ‘영 패밀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키즈카페, 키즈 쿠핑 스튜디오, 발레스쿨 등이 있다.

7층엔 영 패밀리 고객을 겨냥한 키즈 크리에이티브 공간 ‘모카플러스’가 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이 운영하는 모카플러스는 어린이들의 시각에서 회화, 조각 등 전시와 교육을 배울 수 있는 예술 창작 체험 공간이다. 이곳에선 그림책을 주제로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회와 체험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렛과 같은 가성비 요소도 첨가했다. 커넥트현대는 의류 주요 브랜드의 정상 상품과 이월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한다. '타임’, ‘마인’ 등 한섬 브랜드부터 국내외 패션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매장으로 구성됐다. 8층 리빙 매장에는 ‘이케아’ 팝업스토어와 ‘모던하우스’ 등이 입점했다.

류제철 커넥트현대 점장은 “커넥트현대는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연결하는 공간’을 뜻한다”며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글로컬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 프리미엄과 실용을 연결하는 ‘신개념 실속형 리테일 모델’을 제안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우 (zuz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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