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사설경호업체 통제강화"…변우석 과잉경호 논란 2달만에

인천공항공사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대응 매뉴얼'마련
500명 이하 인원 밀집시 공항경찰단 현장 통제

배우 변우석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유명인 입출국 현장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추진한다. 배우 변우석의 ‘과잉경호’ 논란이 빚어진 지 약 2달 만이다.

3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 경기 화성정)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공항 내 유명인사 과잉경호 관련 재발방지 대책안’에 따르면 공사는 이달 중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대응 매뉴얼’을 제정·시행할 방침이다.

공사는 사전 정보공유 체계 미비에 따른 현장대응 미흡, 사설경호업체 통제기능 미흡을 이번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봤다.

사설경호업체는 공항 내 경호활동을 할 경우 공항경찰단에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공항공사에는 필요한 경우에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현장 안전사고 예방 등 긴밀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공항공사의 판단이다.

공사는 매뉴얼에 사설 경호업체가 사전 '사설 경호원 이용계획서'를 제출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유명인 입출국으로 300∼500명 이하 인원이 밀집할 경우 공항경찰단이 현장을 통제하고 질서유지를 지휘하도록 했다. 500명 이상이 몰리는 경우에는 공항경찰단이 여객 안전 확보·현장통제 강화에 나설 수 있도록 했다.

공사는 또 사설경호업체가 가이드라인 위반 시 향후 공항 내 경호활동 제한, 필요시 해당 경호업체에 대한 영업정지 등 제재 방안도 경찰과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설경호업체가 시설 파손 등 중대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고소·고발하는 방침도 세웠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