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날들 답답해"…뉴진스, 어도어 내분 사태에 심경 고백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룹 뉴진스 민지와 다니엘이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2일 민지는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을 통해 "안녕 버니즈(팬덤명)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요"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민지는 "더위에 못 이겨 얼른 여름이 끝나길 바랬는데 하늘이 높아지고 가을이 오는 게 느껴지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며 "오늘은 이런 일이 있었다 저런 일이 있었다 찾아가서 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지도 벌써 일주일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찾아와서 걱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많은 버니즈들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위로해주고 싶었는데 이번엔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답답했다"며 "사실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일들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기적일 수 있지만 우리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다니엘도 포닝을 찾았다. 다니엘은 "내가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서 한동안 연락을 못했다. 우리 버니즈도 많이 걱정되고 혼란스러웠을텐데"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사실 대표님께서 해임 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많이 불안하기도 했고. 버니즈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버니즈에 대해 한번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버니즈가 너무 걱정되고 생각나서 연락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냥 우리가 늘 버니즈들을 생각하고 고마워한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다만 "민희진 님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고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희진 측은 이와 관련해 "일체 동의한 바 없는 일방적 언론플레이"라며 "어도어 이사회가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시키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가운데 지난 2일 뉴진스의 '디토'와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채널, 업로드 예정 영상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 측은 광고주와 협의 없이 무단 게시된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 요청을 했을 뿐, 모든 영상의 삭제 또는 업로드 중지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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