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레닌 연상" 與 의원에 野 "또라이"…여야 막말` 공방

전혜인 2024. 9. 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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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생한 '막말 소란'에 대해 3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품격을 저버렸고,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상스러운 막말과 욕설을 남발한 민주당 의원들과 국방위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에 큰 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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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진행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생한 '막말 소란'에 대해 3일에도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품격을 저버렸고,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 있는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상스러운 막말과 욕설을 남발한 민주당 의원들과 국방위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에 큰 절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잘못을 성찰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질문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쓴 책을 인용해 이 대표를 블라디미르 레닌에 빗댔다. 강 의원은 "이재명의 '평화혁명론'을 읽으면서 저는 1917년 레닌 볼셰비키가 연상된다"며 "당시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 혁명·토지혁명·빵 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혁명·경제혁명·복지혁명·평화혁명과 유사한 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또라이"라며 강 의원을 비난했고, 여야 충돌 끝에 인사청문회는 파행하며 자동 종료됐다. 국방위는 추후 일정 협의를 거쳐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오히려 민주당은 강 의원의 당초 발언을 문제삼았다. 국방위원회 소속 부승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정당한 지지를 받은 동료 의원에게 윤 대통령이 그리도 좋아하는 단어인 '반국가세력'의 굴레를 씌웠다"며 "이는 주권자인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50만 민주당원과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주신 유권자 1478만명의 이름으로 요구한다. 국회와 국방위원회를 비정상으로 만든 장본인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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