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 입단… 4년 계약 체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황인범의 영입 소식을 발표하며,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며 등번호는 4번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세르비아의 명문 구단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즈베즈다에 수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바이아웃 금액을 800만 유로(약 118억원)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한 황인범은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는 등 그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공식전 7경기에서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황인범은 본래 네덜란드 아약스 이적이 거론되었으나, 페예노르트가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새로운 행선지가 되었다.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에 입단한 후 K리그를 잠시 거쳐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를 거치며 유럽 축구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페예노르트는 한국 축구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몸담았던 팀으로,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차례로 활약했던 구단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연고를 두고 있는 페예노르트는 아약스와 PSV 에인트호번에 이어 리그 우승 횟수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6승 6무 2패로 승점 84를 쌓아 에인트호번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서의 입지를 굳혔으며, 2018년부터 A매치 60경기를 소화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및 A매치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사진 = 페예노르트 소셜미디어 캡처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